장마철 재해위험 대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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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서둘러 재해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올해부터 기상청이 장마예보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장마가 사라진 것도 아니고 재해가 안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장마예보를 하지 못할 만치 수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기상현상의 특성은 불예측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2007년 여름의 태풍 ‘나리’의 경우는 대표적 사례다.

제주도 기상 관측사상 가장 많은 하루 560mm가 넘는 기록적 강우량을 보이는 등 미처 손을 쓸 틈이 없이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를 키우고 있다. 이러한 기상 재난은 앞으로 더욱 잦아지리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경고이다.

WMO는 지구대기에 오염된 탄산가스에 의한 온실효과로 지구기온이 높아지고 그 결과 남북극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늘어나면서 기상이변이 잦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 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기온은 19세기에 비해 섭씨 0.4도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도시지역에서는 세계평균보다 0.8도가 올라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해보면 이제 기상재난의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따라서 앞으로 기상재난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우리사회 발전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기상재해를 불가항력적인 것으로 여기는 풍조에다 재해를 당했을 때마다 떠들다가 마는 ‘반짝 체질’ 때문에 방재(防災)체제가 허술하기 그지없다.

재난을 당할 때마다 불거지는 얘기지만 천재(天災)가 아니라 인재(人災)인 경우가 많다.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장마에 대비해 교량 및 공사장 등 특정관리대상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더 이상 땜질식 방재와 눈 가리고 안전진단을 하다 화를 자초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곳곳에 산재한 하천과 저지대, 상습침수지역에 대한 철저한 점검도 서둘러야 한다.

재난은 사전 예방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주도와 행정시는 이제부터 ‘장마대비 행정’으로 전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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