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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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수선하고 큰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게 예언서다.
어느 어느 유명한 역술인이 사건이나 사고를 미리 예언했는데 기가 막히게 맞아들었다 등등 주로 그런 내용들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예언가를 들라 하면 단연 지구 종말을 예언한 노스트라다무스(Nostradamus)를 꼽을 것이다.
17세기 르네상스시대 프랑스 유대계의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의사, 철학자, 점성가로서 유명하다.

그는 4행시 예언서인 ‘제세기(諸世紀)’를 지었다.
그 가운데 현존하는 예언시 968편이 1970년대 후반에 번역되어 전세계적으로 노스트라다무스 열풍이 불게 했다.

그는 자신의 죽음은 물론 후원자인 앙리 2세의 죽음, 생바르텔미의 학살, 프랑스 혁명, 나폴레옹의 등장 등을 예언했다.
또 히틀러의 등장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 투하 사실을 정확히 맞혔다.

미국의 9.11 테러사건에 대해서도 노스트라다무스는 예언했다고 한다.
예언시의 내용은 “신의 도시에 거대한 번개가 있고, 두 형제는 혼란에 의해 무너질 것이며…”로 신의 도시는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뉴욕이고 두 형제는 쌍둥이 빌딩을 뜻한다는 게다.

한데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의 핵심은 지구 종말인데 그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1970년 번역할 당시 1999년 7월에 지구 종말이 올 거라고 했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지구 종말은 오지 않았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한 예언서가 출간돼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정치학 박사가 쓴 ‘송하비결(松下秘訣)’이라는 책이다.
강원도 원주에 사는 한 역학자의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비결서를 번역했다고 하는데 지난해 대선 결과를 족집게처럼 맞히고 2007년의 대선을 암시한 부분도 있어 정치권이 특히 안달이란다.

지난해 대선과 관련해서는 ‘목하첨자(木下添子) 목가병국(木加丙國) 존읍정복(尊邑鼎覆)’이라 해서 목(木)자 아래에 자(子)자를 첨가한 인물이 나라를 잡으려 하는데(木+丙=柄) 정(尊+邑=鄭)씨가 솥단지를 뒤엎었다는 게다.

또 미국의 9.11테러 사건도 암시하고 있고 향후 우리나라가 핵전쟁에 휘말릴 수 있음을 예언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예언서는 어떠한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야만 사후 약방문식으로 회자되기 일쑤다.

어떠한 사건을 놓고 예언한 내용을 짜맞추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을 듯싶다.
사실 여부를 떠나 예언서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될 정도로 세상이 혼란스러워서는 안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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