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생활패턴도 간편한 방식을 선호함에 따라 서귀포지역에도 장례절차를 한꺼번에 처리하고 문상객까지 접대할 수 있는 전문 장례식장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는 1997년 개설된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분향소 3개소) 한 군데가 유일한 실정으로, 지역 인구를 감안하고 최근의 전문 장례식장 선호 추세에 비춰볼 때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은 사망자가 많을 때는 분향소를 선점하기 위해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등 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초래되고 있다.
특히 최근 아파트와 공동주택이 많이 들어서면서 생활공간이 좁아짐에 따라 전문 장례식장의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민 강모씨(52)는 “아파트에서 장례의식을 따로 치르고, 문상객을 받으려면 주차공간을 활용하거나 이웃집을 빌려야 한다”며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들 가운데에는 이에 따라 앞으로 수요 증가에 대비해 기존 장례식장을 증축하거나 신규 건립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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