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보전.활용 모델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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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진단]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2주년(2)
가치 극대화 추진방안 과제
▲ 거문오름 전경.<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제주특별자치도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자연환경을 지닌 천혜의 도시로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의 빼어난 세계자연유산은 최근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도 참가자들의 찬사와 호평을 이끌어내는 진가를 발휘하며 제주 브랜드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유.무형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시너지 효과를 지속시키면서 미래 후손에게 물려줄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보존과 효율적인 활용 시스템 구축’이라는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추진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보전과 활용 방안은=제주 세계자연유산의 가치 극대화를 위한 화두는 ‘보전과 활용, 공존’이다. ‘활용을 전제한 보전, 보전에 기초한 활용’을 통해 유산 자원의 가치를 계승하면서 지역사회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지속가능한 보전과 활용’이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미래를 답보할 비전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제주도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단계별로 총 사업비 2190억원을 투입해 제주 세계자연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 활용하는 중장기 종합계획인 ‘제주세계자연유산 2020플랜’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종합계획에는 국제자연보호연합(IUCN) 권고사항인 유산지구내 사유지 매입을 비롯해 △세계자연유산센터 건립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관리 및 체험 트레일 조성 △비공개 동굴의 보전 관리 및 간접 체험기반 조성 △성산일출봉 응회구 관리 △국제네트워크 구축 △세계자연유산 운영재단 설립 등의 10개 선도사업 실행방안 등을 총망라하고 있다.

제주도는 종합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2012년까지 1단계로 1289억원을 투입,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핵심지역 사유지 매입과 자연유산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단계별 계획에 따라 IUCN 권고사항 이행 및 연차별 학술조사 실시, 유산마을 소득 창출, 유산지구내 탐방객 및 상업 활동 관리, 체험 인프라 구축,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의 추진과제도 실행할 예정이다

▲향후 추진 과제는=하지만 제주 세계자연유산 보전.활용 방안이 계획대로 추진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들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종합계획 추진을 위한 총 사업비의 88.6%인 1941억원을 공공부문에서 충당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재원 확보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보전 사업은 100% 공공부문 예산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특별회계나 문화재청 복권기금 등을 통한 안정적인 재원 조달 방안이 절실해지고 있다.

또 관리체계도 현재 행정 주도에서 탈피, 전문성을 갖춘 민.관 합동조직으로 정비하고 이와 관련한 전문인력 양성도 보완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내 관련학과 신설과 함께 지역사회 구성원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는 전문 프로그램 운영 등이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용천동굴 부분 개방과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 등에 대한 신중한 접근 방안과 함께 지역 주민들의 자율적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성공모델 구축도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공공적 자연가치를 향유하면서 지역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보전.활용 모델이 근본적인 지향점”이라고 조언했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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