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공동행사 둘째날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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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대표단은 우여곡절 끝에 예정보다 1시간10분 늦은 15일 오전 10시40분께 차량을 이용해 개막식장인 ‘제이드가든’에 도착했다.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와 ‘경의선 타고’, ‘아리랑’ 등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북측 대표단이 입장하자 지루하게 기다리던 남측 대표단의 표정은 금세 환하게 바뀌어 이들을 열렬한 박수로 맞았다.
김영대 북측 단장은 이돈명 남측 단장, 한광옥 민주당 최고위원을 양옆으로 해 손을 꼭 잡은 채 입장했고, 뒤이어 북측 대표들이 단일 깃발을 흔들며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허혁필 북측 민화협 부회장이 개막을 선언하자 한복을 차려입은 북측과 남측 여성 각 3명이 대형 단일기를 들고 입장, 단상 옆 게양대에 깃발을 올려 통일대회가 공식적으로 막이 올랐다.

북측 여성기수단에 카메라 집중
○…기수단으로 등장한 북측 예술단 여성들의 미모에 남측 기수단 여성들은 부러운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남측 여성 기수단원들은 흰색, 옥색, 분홍색 등의 한복을 차려입은 북측의 기수단원들을 보고 “너무 예쁘다”며 부러워했으며 한반도기 입장 후 취재진의 카메라는 모두 북측 기수단으로 몰려 이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동포.혈육인데 ‘주적’이라니”
○…네 번째 연사로 나선 김명철 농근맹 부위원장은 남측의 월드컵 선전과 ‘주적’ 문제를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김 부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 민족이 36년 전 런던축구대회에서 자랑을 떨친 데 이어 이번 17차 세계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민족의 우수성을 과시했다”며 “이것은 민족의 자랑이자 긍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곧바로 “만나니 동포이고 혈육인데 ‘주적’이 있습니까”라고 힘주어 말해 한국 정부의 ‘주적’ 개념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김영대 북측 단장의 개막연설을 필두로 북측에서는 김명철 부위원장, 이영희 여맹 부위원장, 남측에서는 이돈명 단장,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김철 천도교 교령 등 모두 6명이 연설을 하는 동안 박수와 함께 함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기도 했다.
특히 한 상임대표는 시종 힘 있는 목소리로 좌중을 압도했다.
연설을 마친 한 대표는 갑자기 ‘우리 민족끼리’라고 적힌 흰 부채를 펴 들고 개사한 ‘아리랑’을 즉석에서 목놓아 불러 참석자들을 숙연케 했다.
또 북측 김 부위원장이 “하나 된 민족 만세”를 외치자 남측 객석에서 ‘만세’를 따라하는 등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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