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마을 뜨는 동네 - (19) 애월읍 장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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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쟁의 마을이 녹색농촌체험마을로 변모

제주시에서 서쪽 중산간도로 14㎞ 지점에 위치한 북제주군 애월읍 장전리(長田里).

이 마을 동쪽에는 고성리가 있고 서쪽에는 상가리, 북쪽에는 수산리, 남쪽에는 소길리가 위치해 있다.

중산간 마을로서 감귤 생산 주산단지로 1992년 감귤 성장작목시범단지 조성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전(長田)이라는 이름으로 인해 긴 밭들이 많은 마을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장전리 주민들은 ‘長田’을 해석함에 김통정 장군이 대몽항쟁 당시 군사훈련장소인 이 지역 역장(驛長)에게 지급한 토지의 명칭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장전리에는 사장밭(射長)이란 활터가 있었다.
당초 사장밭은 동.서 길이가 300m나 되는 넓은 들판이었다.
김통정 장군의 지휘 아래 대몽항쟁 당시 군사훈련을 하던 장소였던 데서 유래됐다.

이 밭은 개인 소유였다가 밭의 중요성을 감안한 장전리청년회가 구입해 공공장소로 활용해 왔다.
그러다가 1946년 교육기관 설립의 필요성을 느껴 교육기관 용지로 국가에 기부채납했다.

이에 따라 1946년 8월 이곳에 장전공립학교가 설립됐으나 1948년 4.3사건 때 국가의 소개령으로 전소된 바 있다.

이후 장전리가 재건돼 1950년 5월 장전국민학교로 재인가를 받아 초등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장전마을에는 마고(馬古)물이 있어 대몽항쟁 당시 훈련에 지친 말들의 생명수로 활용됐다.

마고물은 사장밭에서 남쪽 200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처럼 항쟁의 역사를 가진 장전마을이 이제는 녹색농촌체험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농림부 올해 초 선정 2억원 지원
인터넷 사이트 구축 마을정보 제공
민박·체험농장 갖춰 道農 교류 활성화


장전리는 올해 초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돼 농림부로부터 2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는 농림부가 올해 초 전국 시.도지사가 추천한 마을 76곳 중 26곳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했는데 도내에서 감귤유기농법을 장려하고 있는 장전리가 유일하게 선정된 것.

이에 따라 장전마을은 지원금 2억원으로 공동주차장, 관광안내판, 산책로 등 여가.체험 기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민박, 체험농장 등을 갖추게 되면 도.농 교류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농촌 특유의 정감 있는 마을로 가꿔 나가게 되는데 내년 초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구축, 마을 관련 종합적인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된다.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된 장전리는 앞으로 농외 수입도 올릴 수 있고 도시민들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녹색농촌체험마을인 강원도 화천군 신대리의 경우 오리를 이용한 환경농업을 통해 가구당 평균 714만원의 소득 증대와 함께 올해 4500명이 이 마을을 방문, 농사 체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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