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의원 '反昌 非盧' 결집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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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신당 창당 구상을 밝힘에 따라 민주당이 추진해 온 것과 다른, 별도의 신당이 본격적으로 태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3신당은 기존의 이회창-노무현 양자 대결구도를 허무는 ‘반창(反昌) 비노(非盧)’ 성격으로 추진되고 있어 어떤 정치세력들의 연대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창당구도와 연대=제3신당은 정 의원이 깃발을 들고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와 자민련 김종필(JP) 총재가 뒤를 받치며, 이한동 전 총리와 민주당 이인제 의원의 가세가 점쳐지는 형국이다.
이들이 처해있는 정치적 상황과 상호이해관계를 감안하면 5자연대를 통한 제3의 신당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 의원으로선 대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역량있는 정치인들의 협력과 지원을 구해야 하고, 박 대표는 한나라당 탈당 이후 왜소해진 정치적 입지 회복을 위해 탈출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JP는 자민련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활로 개척의 전환점이 필요하고, 이 전 총리도 정치적 기회를 도모하기 위해 신당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는 같은 지붕 아래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굳힌 상태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에 따라 신당이 오는 9월 초께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정 의원은 이미 9월 신당 출현 가능성을 예고했고, 이 전 총리도 지난 16일 경인방송과의 인터뷰에서 9월 초 신당 출현 가능성을 강력히 암시했다.
그러나 제3의 신당 추진은 민주당내 상황과 정 의원의 입장 때문에 당분간 정 의원 중심과 민주당 반노 진영 간 두 갈래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예상 난제=제3신당 세력이 지금은 ‘반창 비노’에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공통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막상 본격적으로 추진단계에 들어서면 대선 후보와 당 대표, 당 노선, 지분 등의 문제가 난관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미 ‘정몽준 후보-박근혜 대표-이인제, 이한동 선대위원장-김종필 명예대표’의 구도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대선 후보 선출 문제를 놓고 박 대표는 “신당 후보는 국민경선으로 뽑아야 한다”고 말해 정 의원을 신당의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려는 구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경선제는 국민이 바라는 바이므로 원칙적으론 해야 하지만, 국민경선제 역시 장.단점을 갖고 있다”며 “국민경선제를 하지 않을 경우 그 이유를 충분히 국민과 (신당에) 참여하는 분들에게 설명.설득해야 한다”고 말해 국민경선제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 후보에 대한 추대가 이뤄지지 않고 국민경선이나 대의원 경선이 이뤄질 경우 특히 대의원 경선일 때 지구당위원장 지분 배분협상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당내 권력구조와 관련해서도, 정 의원은 중앙당이 없는 미국식 원내정당화 선호 입장을 밝힘으로써 신당 참여가 예상되는 5자 간 권한 배분도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다.
원내정당이 될 경우 총재나 대표없이 전당대회의장이 명목상의 최고지도부, 총무가 사실상 최고지도부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신당의 전망과 주도자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당 추진에 소요되는 자금을 누가 댈 것이냐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다.
무엇보다 큰 장애는 이런 신당이 이념과 노선을 분명히 하지 않은 채 오직 대선을 위해 급조된 정당이라는 비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특히 개혁색채를 분명히 하고 있는 노 후보측과 원조 보수정당을 표방하는 한나라당으로부터 협공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제3신당이 ‘정몽준-박근혜-민국당(김윤환)’과 ‘이인제-이한동-김종필’ 신당으로 분리된 채 대선 임박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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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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