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계섬문화축제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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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부적절·차별화전략 없어
휘장·캐릭터사업도 전무한 실정


제주세계섬문화축제는 그 특징과 성격상 두 번 개최만으로 앞으로 성공 여부까지 판단하기에는 성급한 면이 있고 문화관광상품으로 상품성이 차별화돼 좋은 소재로 보인다.

필자는 지면상 간단히 제주세계섬문화축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피력하고자 한다.

첫째, 축제장소로서 오라관광지구는 적절치 않다. 축제 장소는 우선 숙박 밀집지역과 해수욕장이 연계된 지역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축제장 면적의 적정성 유지도 꼭 필요하고, 축제장 둘레에 6m 정도의 포장도로를 내어 원만한 동선 처리와 함께 일정 시간대에는 롯데월드나 에버랜드, 스리랑카의 500년 전통의 불교 축제와 같은 스트리트 퍼포먼스를 곁들여 축제 운영에 변화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섬문화축제의 특성을 살리는 것은 물론 차별화를 위해서도 해상퍼레이드, 프레해양올림픽 등의 행사, 그리고 고양 꽃박람회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유념해 오.우수 처리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둘째, 축제시기의 문제다. 축제는 비수기를 타개하는 좋은 소재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축제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을 한 이후 비수기로 시기를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지, 인지도가 취약한 상황에서 비수기에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발상이다. 당분간은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기간에 개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다음으로 부서별로 점검을 한다면 첫째, 섭외부분.
참가 섬 수를 6대주 각각 3개섬, 참가인원 수를 1개 섬에 20명으로 치밀하게 줄일 필요가 있다.
1998년 제주세계섬문화축제의 경우 25개섬이 참가했는데, 섬 1곳당 35명씩 배정해 무료로 왕복비행기표 및 28일간 체재비를 지불했다. 참가 섬 수가 많으면 관람 선택의 폭은 넓지만 실속이 없다고 생각한다.

둘째는 사업부분으로 ‘휘장사업과 캐릭터사업은 시간이 돈이다.’ 섬문화축제의 경우는 휘장 수입은 전무하며 캐릭터사업도 개발이 미진한 관계로 거의 없는 실정이다.
또한 기업관을 유치해 해양공용전과 시뮬레이터, 3D, 옴니멕스, 아이멕스, 그리고 이에 따른 스릴라이더 등을 기획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축제를 붐업(BOOM UP)시키는 데 중요하다.

셋째는 행사부분으로 최소 1년 전에 축제에 대한 모든 기획이 끝나고 축제기간도 미리 확정해야 국내외 여행상품 기획자들이 여행상품을 개최 1년 전에 만들 수 있고 이를 여행사들이 판매할 수 있다.
또한 참가하는 섬들의 공연에 대한 상품성을 사전에 철저히 분석해 주최측에서 공연팀을 선정해 초청해야 한다.
부대행사로 탑동 등의 입지를 활용한 세계음식축제(Food Festival)도 필요하다.
결국 제주도의 공연은 한여름 밤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양영근 탐라대 관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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