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근로 중간점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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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사업시행 1개월여를 맞고 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제주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9개사와 공동인터뷰를 통해 “전국 각 사업장에 25만여 명을 투입해 현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나 일부 미흡한 점이 있어 보완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 장관은 “현장 점검을 수차례 다녀본 결과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았고 좀 더 오래 일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 사업은 제주지역에서도 국비 130억원, 지방비 27억8500만원 등 157억8500만원이 투입돼 2925명이 참여했으나 현재 250명(8.5%)정도가 중도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둔 사람들은 대부분 60세 이상 노인들이라고 한다. 이는 신청당시 60세 이상 노인들이 절반 이상(51%)을 차지할 때부터 벌써 예견됐던 일이다. 고령자가 많은데도 노인층에 알맞은 일자리가 부족하니 중도에 포기하는 노인이 속출하는 것이다. 실제로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는 고령자들은 내근직보다 바깥 사업장의 뙤약볕에서 힘든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일자리에 불만이 많다. 잡초 뽑기, 환경정화 등 단순작업을 계속 반복함으로써 일에 대해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의 희망근로 사업은 상당히 효과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

다만 중간점검을 통해 일부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나갔으면 한다.

우선 일자리 내용을 비생산성 단순취로보다 생산적이고 항구적인 일자리를 찾아내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

두 번째는 독거노인을 돌보는 일 등 생산성이 있는 부분은 한시적인 배치이후 사업이 종료 됐을 경우를 대비해 미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세 번째는 희망근로 사업이 시행되면서 농촌지역에 일손이 부족해지고 있는 문제점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사업이 시간을 다투는 사안이고, 서두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그럴수록 차분하게 점검해가야 한다. 그리고 문제가 드러나면 고쳐야 한다.

이 사업이 꼭 성공해 취약계층에 ‘희망’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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