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걱정되는 해수욕장 물놀이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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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해수욕장들이 본격 개장하고 있다.

지난 20일 제주시 이호 테우해변, 협재 해수욕장, 금능해수욕장이 개장한데 이어 오는 27일 함덕 서우봉해변, 삼양 검은모래해변, 곽지해수욕장,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이 개장한다.

또 7월 1일에는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과 화순해수욕장이 개장할 예정이다.

바야흐로 여름철 물놀이 시즌이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장마가 내달 초∼중순께 물러가면 도내 해수욕장은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쪽빛 바다에서 피서를 즐기려는 국내외 관광객과 도민들로 붐빌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찍 찾아온 무더위는 바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게 한다. 예년을 보더라도 서둘러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럴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이 물놀이 안전사고다.

아니나 다를까, 해수욕장 개장 전부터 익수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4시께 곽지해수욕장에서 물놀이 하던 김모 남매가 물에 빠졌다. 다행히 여동생(13)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오빠(15)는 현재 의식불명 상태라고 한다.

이보다 사흘 전인 지난 19일 낮 1시께 함덕 서우봉해변에서 친구들과 함께 수영을 하던 대학생 허모씨(20)가 물에 빠져 숨졌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은 여름철 피서관광을 시작하기도 전이다. 벌써부터 물놀이 안전사고들이 발생하고 있으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해수욕장의 경우 개장 전이라는 이유로 수상안전요원과 수영구역 부표, 인명구조용 보트 등을 배치하지도 설치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뒤늦게 행정당국과 해경은 서둘러 안전요원을 파견하는 등 안전관리에 부산이다.

이 과정에서도 안전대책에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니 한심스럽기보다 위험천만한 일이다.

뒷북행정에다 물에 빠진 해수욕장인 것이다.

이러고선 물놀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전국 최초로 해수욕장 운영 및 안전서비스분야 ISO(국제표준화기구) 9001인증을 취득한 제주도와 해경의 모양새가 위태위태하다.

속히 머리를 맞대고 사고방지 등 만전의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강조하건데 여름관광은 해수욕장이 좌우하고, 그 대전제는 안전 서비스다.

해수욕장 이름만 바꾼다고 추억과 낭만이 깃든 피서지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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