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다보스,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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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만여 명에 불과한 스위스의 휴양지 ‘다보스’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세계인들 사이에 유명세를 타게 된 계기가 있다.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1987년 1월부터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면서부터다.

세계 각국의 정상을 비롯해 굴지의 기업인과 학자, 비정부기구 대표, 정치·경제, 사회 등 분야별 글로벌리더들이 대거 참석하는 포럼인 만큼 여기에서 논의된 이슈는 곧바로 지구촌 화두로 부각될 정도니, 당연한 현상이다.

황금알을 낳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는 ‘굴뚝없는 산업’, 컨벤션산업(국제회의)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국가와 도시들이 조그마한 도시 ‘다보스’를 부러워하는 이유다.

▲국제회의 유치에 따른 도시홍보와 소비 등 파급효과가 워낙 크다보니 도시 간 유치경쟁도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이제는 세계적으로 이목이 쏠리는 국제회의 유치작업에는 도시는 물론 정부와 힘있는 각계의 인사까지 가세할 정도다.

그런 만큼 이제는 유치에 나서는 도시마다 국제회의 도시에 걸맞는 다양한 인프라 구축은 물론 국·내외 마케팅에 주력하는 추세다.

물론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이들 도시 중 하나다.

▲지난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제주도도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 회의산업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변화의 조짐이 직·간접적으로 감지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이후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제회의 개최문의가 관련업계에 쇄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국제회의 유치목표 132건도 넘어 사상 최대가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한마디로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된 제주특별자치도의 회의 도시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꿈으로만 여겨지던 국제회의도시 제주특별자치도가 현실화되고 있으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지금 제주도 앞에는 ‘국제회의도시’의 무한한 기회가 열려 있다. 하지만 이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한다면 국제회의도시 간 경쟁에서 뒤쳐지고 말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도민, 관련업계의 부단한 노력과 지혜가 필요한 이유다.<송용관 남부지사장 겸 남부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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