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사업과 기반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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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크 컴퍼니스 인터내셔널(SCI)’사가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동부지구에 25억달러 투자 의향을 밝혀 주목돼 왔다. 이 정도의 대규모 투자는 제주도는 물론 전국에서도 단일사(社), 단일 사업으로 최대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개략만으로도 SCI측의 리조트단지 규모는 엄청나다. 당초 구상한 호텔만도 높이가 120~150m짜리 4동으로서 총 9000여 실에 이를 것이란 얘기다. 뿐만 아니라 이 리조트 단지에는 외국인 카지노, 크루즈 선박 터미널, 수족관, 콘도미니엄 아파트, 마리나 시설, 테마공원 등을 한데 아우른다는 것으로 새로운 도시 하나가 들어서는 셈이다.

사실 이 사업은 우리나라 외자 유치 사상 단일사,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말할 것도 없고, 관광공사.산업자원부까지도 성사되기를 바라고 있고, 또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표명하고 있다. 적어도 오늘 현재까지는 그렇다는 얘기다.

그러나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중문관광단지 동부지구에 새 도시가 들어서듯, SCI의 대규모 리조트단지가 조성되면 상주인구와 유동인구가 엄청나게 급증한다. 여기에서 발생하게 될 폭증하는 교통량을 어떻게 소화해낼 것인가가 문제다. 그리고 상.하수도 시설 등도 간단치가 않다.

안그래도 관광단지 주변의 중문권은 기반시설이 취약하다. 그럼에도 이 지역에는 올 들어 국제컨벤션센터가 문을 열었고, 다시 사상 최대 규모의 관광시설이 들어서려 한다.

관광단지가 아니어도 중문권은 주상절리와 해수욕장으로 관광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그래서 항상 기반시설 부족을 호소하는 지역이다. 정부.관광공사.제주도.서귀포시가 진실로 SCI의 사업이 성사되기를 바란다면 지금부터 도로와 용수 등 부족한 기반시설 확충에 나서야 한다.

더구나 SCI측은 사업이 성사되면 중국.일본 등의 관광객을 경비행기로 수송할 계획이라는데, 그렇다면 제주도가 추진하는 지역항공사와 더불어 공항도 문제다. 지금 제주공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으로도 비좁은 형편이다. 이렇듯 기반시설들을 뒷받침해 주지 못한다면 사업이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SCI 사업을 위한 각종 기반시설 확충에는 국고 지원 등 범정부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주도와 서귀포시의 재정으로는 어림 없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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