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인구감소 문제다
서귀포시 인구감소 문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인구는 지역경제와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다. 서귀포시 지역의 경기침체는 감귤 소득 격감이 주원인이지만, 해마다 줄어드는 인구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인구가 줄면 먼저 지역상권이 타격을 받게 된다. 농.어업과 함께 지역경제의 견인차인 유통업의 발달은 인구에 비례하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인구 감소의 원인을 일자리 부족과 상대적으로 뒤진 교육환경 및 문화.복지.의료 등에서 찾는 경향이나 도시계획도 인구 증.감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중문관광단지 규모가 커지고 있고, 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선 데 이어 컨벤션센터까지 준공되는 등 외형적으로 본 서귀포시는 나무랄 데 없다. 그러나 역시 인구 유입의 동기를 유발시키지 못하고 있다.

유동인구만 늘고 상주인구는 오히려 감소하는 의외의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제주시에 거주하면서 서귀포시 지역 직장에 다니는 인구의 일부만 유입해도 8만4100여 명으로 준 서귀포시 인구는 부쩍 늘어날 것이다. 최고치를 기록한 1990년의 8만8200명을 뛰어넘는 10만명 달성 또한 지자체의 역량에 달렸다고 본다.

그러나 서귀포시의 인구 유입책만으론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제주도 차원의 인구 유입정책이 전제되지 않고선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제주시에 집중된 도 단위 각종 기관 중 관광 등 서귀포 지역에 적합한 시설을 유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 특성에 부합한 행정기관 유입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일터가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상권이 발달하므로 어느 정도의 인위적인 도시 건설은 필요하다.

제주시에 편중된 택지개발을 서귀포시로 분산시키는 노력도 중요하다. 사실 해마다 증가하는 제주시 인구는 서귀포시 등 지방인구의 전입이 주도하고 있다. 제주시 주택단지 개발이 가속화될수록 서귀포시 등 지방인구의 감소는 필연적일 것이다.

서귀포시 중심지 인구 감소와 상가 경기침체 역시 안이한 도시행정에 기인한다. 중문관광단지 관광객들을 기존 시가지로 대거 유인하지 못하고 있다. 천지연폭포와 일대 해안을 연계한 야간관광만 잘 개발했더라도 경제난 해소와 인구감소 억제에 적잖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서귀포시는 인구문제를 반드시 지역경제와 연계해 대처해 나가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