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어린이와 청소년, 중·장년층으로까지 환자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수족구병이다.
지난 5월초 수원에서 영아 1명이 사망한 이후 전국적으로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수족구병은 제주지역의 경우 25일 현재 제주시내 어린이집 10곳에서 모두 17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된 수족구병은 장 바이러스에 의해 손(手), 발(足), 입(口)에 물집이 생기는 질환으로 보통 여름철에 생후 6개월에서 5세 아이에게 많이 발병한다.
증세는 일반적으로 미열과 목 통증, 식욕부진 등을 동반하지만, 입안에 수포가 생길 경우 밥은 물론 음료수도 마시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뇌수막염이나 간염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2007년부터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치명적인 수족구병이 유행해 지금까지 사망자가 영·유아 등 200여명에 이르고 있고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그러나 수족구병은 특별한 예방백신이 없다. 따라서 평상시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에 손 씻기 등 청결을 생활화하고 어린이집 등 집단시설은 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주기 바란다.
또 25일 현재 도내 환자수가 지난해 3명에서 무려 12배인 36명으로 급증한 A형 간염의 경우도 가벼운 감기 정도의 경미한 증상이라며 방치했다가는 15∼50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황달 등의 증상에 시달릴 수 있다. 어린이 보다 나이 든 성인일수록 그 증상은 심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 하지만 이 질병 역시 마땅한 치료책이 없어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이 매우 중요하다.
전통적인 여름 전염병인 장티푸스나 세균성 이질 등도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는 점에서 개개인 스스로가 조심하는 게 최선이다.
올 여름철 여느 해 보다 위생관리에 단단히 주의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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