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소비자교육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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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교수·제주대 가정관리학과>

모든 인간은 상품과 용역을 소비하는 사용자 역할을 시작으로 획득자, 구매자, 처분자 등 다양한 소비자역할을 수행해 나가게 된다.

초등학교 재학 시기인 아동기는 신체적, 지적, 사회적, 정서적 발달이 두드러지고 왕성하여 일대전환을 이루는 시기이며 도약가능성이 많은 시기이다. 사회화 경험이 중요한 시기로, 소비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 태도, 기능이 사회화되어야 하는 시기이며, 부모나 학교에서 올바른 소비생활을 배워나가야 하는 시기이다.

과거의 아동소비자는 독립된 소비자로 인식되기 보다는 가계소비의 의존자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현대의 아동소비자는 영향력 있는 소비자집단으로 기업의 마케팅전략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소비영역이 커지고 독립적인 구매경향이 증가하는 등 소비행위가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의 소비자로서 뿐만 아니라 미래의 소비자로서도 그 중요성이 크다.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건전한 소비자, 책임 있는 소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비자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아동소비자교육은 아동이 소비자 능력을 양성하는데 필요한 기초적 수준의 소비생활관련 문제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으로, 합리적인 소비자, 사회의 일원으로서 시민의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소비자로 사회화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동기에 확립된 소비나 화폐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 및 소비습관들은 소비자능력의 기초를 형성하고 성장하여 성인이 된 후에도 소비행동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동소비자들은 신체적·심리적·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숙되지 못한 상태이므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 아동소비자를 공략하는 유혹적인 시장 환경과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판매방법들이 아동소비자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돈을 버는 생산 활동보다 돈을 사용하는 소비 활동을 먼저 배우는 아동소비자는 성인소비자에 비하여 욕구충족 행동을 연기시키지 못하면서 마케터들의 활동에는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시장의 문제점을 파악하지도 못하고 광고에 대한 인지적 방어가 발달되어 있지도 못하며, 물질적 풍요로 재화의 귀중함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씀씀이가 헤프고 자기물건을 간수할 줄 모르며 잃어버린 학용품을 찾아보지도 않고 다시 구매하고 있으며 새로운 상품에 대한 충동구매와 과시구매로 낭비하는 경향이 있다.

많은 아동소비자가 용돈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겉치레에 치중하여 고가사치품의 선호가 높고, TV광고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인기연예인이나 친구에 대한 모방구매나 충동구매 경향이 강하며 유행에도 민감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와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하여 친구들이 사용하는 제품을 구매한다.

소비자교육은 구매와 관련된 지식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 문제로 장기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바람직하고 주체적인 소비문화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소비자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소비 기술과 태도 및 지식을 총체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다.

아동소비자의 소비행동은 학습에 의해 향상될 수 있으며 의도적인 훈련을 통해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미래를 위해 아동소비자에게 올바른 소비가치관을 정립해주고 합리적이고 건전한 소비습관을 길러주는 일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아동소비자교육에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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