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마을 뜨는 동네 - (20) 안덕면 사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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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휴양지로 ‘비상’을 꿈꾸는 마을

산방산과 용머리를 비롯해 형제섬을 둘러싼 쪽빛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안덕면 사계리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웅장하게 내려앉은 한라산과 조화를 이루며 군산, 송악산, 단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의 아름다움에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낯선 이방인들은 오름과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사계리의 비경에 한동안 취한 채 자리를 뜰 줄 모른다.

농.어업이 주를 이루던 사계리는 이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춤으로써 관광산업에도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사계리 일원의 경관에 취한 투자자들이 관광사업에 매력을 느끼고 마을과 접촉하는 사례도 최근 들어 부쩍 늘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그동안 농.어업에만 안주해 왔던 주민들도 최근 관광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산방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사계리는 지난 3월 ‘산방산 케이블카 추진위원회’를 구성, 추진위원장에 김봉필 이장과 김대승 전 이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자문위원과 추진위원 등 34명을 선임한 데 이어 6월 주요 일간지를 통해 산방산케이블카사업 참여 희망자를 모집했다.

자연이 선물한 환경을 이용해 주민소득원으로 연계시켜 나간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현재 사업자들과 접촉 중이다.

주민들은 산방산케이블카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남제주군이 주민참여사업으로 추진하는 용머리관광지 개발사업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00년부터 총 359억5500만원(민자 321억7000만원)이 투입되고 있는 이 사업은 용머리관광지 일원에 숙박시설.상가시설.운동오락시설.휴양문화시설 등을 건립하는 것으로 계획됐는데, 현재 도로.전기.상하수도 및 산책로 등 기반시설은 완료된 상태.

현재 민박시설 1곳, 상가 3곳 등 주민참여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제주군이 하멜 표류지를 기념해 지난 4월부터 200억원을 들여 진행하고 있는 하멜상선 재현사업도 용머리관광지구내에 추진 중인데, 다음달 16일 준공 및 개관될 예정이다.

주민참여사업으로 시행되는 용머리관광지 개발이 완료되고 마을회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케이블카사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경우 사계리는 전국 어느 지역에도 뒤지지 않는 최고의 관광지가 될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농사만 짓고는 희망이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관광산업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다.

김봉필 이장은 “전국 어디에도 우리 마을만큼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은 없다”며 “좋은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려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1등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장은 또 “지난해 10월 단산 동북쪽에서 온천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있었는데, 온천이 정상적으로 개발될 경우 사계마을은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휴양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810여 가구에 2400여 명이 모여 사는 사계리는 농어촌 마을에서 이렇게 관광.휴양 마을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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