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필 안덕면 사계리장(56)은 케이블카사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가격 하락에 따른 감귤 주산지 마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계리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덜하다.
“거센 바닷바람으로 인해 감귤 재배가 힘들었기 때문에 콩.마늘 등 밭작물이 주를 이루고 방울토마토.수박 등 시설재배에도 상당수 농가가 참여합니다.”
김 이장은 또 “해녀들이 채취하는 수산물 등의 조업활동 등 복합영농으로 도내 다른 농어촌 마을에 비해 경기 기복이 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산방산과 용머리 등의 관광지가 알려진만큼 관광산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도 매우 높다.
지난해 김 이장을 중심으로 마을회관에서 EM유산균 발효액비를 만들어 지역 농민들에게 실비로 나눠주고 있다.
EM유산균 발효액비를 농작물에 살포할 경우 생육 촉진에 큰 효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농약 사용량도 줄어들어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반응이 좋지 않았으나 지금은 대다수 농민들이 EM유산균 발효액비를 사용하는 등 호응도가 매우 높다.
김 이장은 “산방산 등 조상들이 물려준 훌륭한 자연경관으로 인해 주민들이 덕을 보고 있다”며 “친환경적인 개발사업을 통해 자연을 보호하면서 주민소득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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