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소장 “제주지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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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소를 소개한다면.

▲그동안 우리의 과학기술은 엄격한 의미에서 새로운 지식의 창출이기보다는 이미 형성된 지식을 수용하고 학습하는 수준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21세기 과학은 지금까지의 지식의 수용과 소화의 단계를 뛰어넘어 무한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신지식 창출과 원천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고도의 과학기술이 기초과학의 발전에서 비롯되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기초과학 육성과 과학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다양한 연구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연구소가 기초과학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위기에 처한 기초과학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연 2회 자체 논문집을 발간하고 있고 국내 및 국제 학술회의 개최, 각 연구부의 세미나 지원, 기초과학 육성 토론회 개최, 소속 연구원에 대한 연구비와 실험 재료비 지원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과학특별학교, 제주도과학축전, 수학체험전 및 수학경진대회 등을 개최해 기초과학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앞으로 연구소를 좀더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의 7대 선도프로젝트 사업에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 아라동에 생명공학연구시설, 농업연구시설 등이 우선적으로 설립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입주하게 될 연구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해 제주지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한편 과학기술부가 제주대에 한국기초과학연구원 분소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이다. 한국기초과학연구원 분소가 설치될 경우 분소 운영에 있어 연구소의 협조와 역할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소의 발전을 위해 지방정부나 국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세계 모든 국가들이 지식기반사회의 핵심인 과학기술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최근 심화되고 있는 대학가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과학기술의 기반 약화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저변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이공계 출신자들에 대한 사회적 냉대 때문이다. 국가와 지방정부에서 이공계 출신자들의 일자리 창출과 처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특히 기초과학의 발전을 시장 논리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초과학 연구는 당장 생산라인으로 연결되는 연구가 아니라 백년대계를 바라봐야 하는 분야임을 깊이 인식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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