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과 쌀이 만나 기능성 ‘감귤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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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시험장, 감귤쌀로 밥 지어 먹으면 하루 감귤 2개 섭취와 효과 같아

감귤의 건강 기능성 물질인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함유한 '감귤쌀'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를 감귤에서 추출한 다음 쌀에 코팅하는 '감귤쌀' 제조 기술을 개발, 산업체에 이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능성 감귤쌀은 감귤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쌀에 코팅시켜 만든 것으로, 2000ppm 농도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코팅된 감귤쌀을 한 끼에 10g씩 일반 쌀에 섞어 하루 세끼를 먹으면 감귤 2개 분량인 250~300ppm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밥이 된 다음에도 노란색이 그대로 남기 때문에 시각적 효과가 뛰어나 밥을 싫어하는 어린이들도 즐겁게 밥을 먹을 수 있게 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밝은 노란색의 감귤쌀은 특히 음료수 등으로 가공한 후 남는 껍질이나 상품성이 낮은 감귤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농진청은 보고 있다.

지난달 29일 농진청으로부터 감귤쌀 제조기술을 이전받은 ㈜팜스데이트는 7월 중순께 이를 상품화해 시판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농진청 감귤시험장은 ‘기능성 물질 탐색 및 실용화 연구’의 일환으로 2003년부터 5년 동안 감귤에 있는 기능성 물질인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효율적으로 추출 및 정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마쳤다.

이와 함께 감귤의 기능성 성분으로 세포시험 및 동물 실험을 한 결과, 고지혈증과 혈류개선에 효과적이었고 과체중으로 분류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비만개선효과에 대한 현장시험에서도 체지방률 3%, 총콜레스테롤 10%, 체질량 지수 1%가 줄어드는 효과가 확인됐다.

농진청은 2008년에는 지금까지 개발된 플라보노이드 성분 추출 및 정제기술과 연계된 비만억제 음료제조 방법을 ㈜모아이 ‘감비슬림’이라는 상품명으로 이전해 산업화했다.

이와 관련, 농진청 감귤시험장 안현주 연구사는 “감귤에서 추출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으로 이미 비만억제 음료수 등을 개발했으며 이번에 열에 안정적인 특성을 활용해 감귤쌀 개발에도 성공했다”며 "생산 원가를 감안할 때 일반 쌀보다 3~4배 비싼 가격에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제주감귤연합회(회장 강희철 서귀포농협조합장)은 감귤시험장에서 실시하는 감귤기능성 효과 현장시험에 농협 직원 15명을 참여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현장시험결과에서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언론홍보 등을 강화, 올해산 감귤 소비판촉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신정익 기자>chejugod@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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