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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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시대에는 기껏 농기구나 생활도구를 만들기 위한 대장간의 망치소리 외에는 거의 다 자연의 소리뿐이었던 것이 산업사회가 열리면서 사람들은 여러 가지 기계로부터 발생하는 소음에 노출되기 시작하였다.

그 뒤 기계문명,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하여 날로 증가하는 기계.자동차.항공기.기차.전철 등의 소음, 도로공사 현장.일반 건축 현장.공장 등의 소음, 그리고 일반 생활소음. 어디 그 뿐인가? TV나 라디오를 통한 선전광고 음향까지, 차를 타든, 거리를 나가든, 백화점을 가든, 어디든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가는 곳마다 소음으로 가득하다.

게다가 요즘은 오디오가 발달하여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음악소리조차도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추느라 헤비메탈이나 락음악 등으로 고막을 찢어 놓는다. 도시의 길거리를 걸으면서 자기 자신의 발자국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아예 기대조차 할 수 없는 먼 옛날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하여 편안함과 풍요를 누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사람들은 쾌적한 삶을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소음은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 공해문제로 법원에 계류 중인 사건 중에서 70% 이상이 소음에 의한 것이라고 하니, 이제는 소음공해라는 단어가 매스컴을 통해서나 듣는 남의 얘기가 아닌 모양이다.

흔히 말하는 3대 공해란 ‘대기오염.수질오염.소음공해’를 말하는데, 그 중에서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은 물질공해에 속하기 때문에 그 성분을 분석하여 쉽게 판별이 가능하다.

그러나 소음은 비물질 공해이면서 발생 즉시 사라지기 때문에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분쟁이 심할 수밖에 없는 특성을 지닌다. 소리는 어떤 물체가 진동할 때, 그 진동하는 물체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가 함께 진동하여 그 공기의 진동이 고막을 자극하여 소리로 인식하게 된다.

음향 물리학적 측면에서 보면, 모든 소리는 악음(樂音)과 소음(騷音)으로 나뉜다.
악음이란 진동이 규칙적이어서 일정한 음높이를 갖는, 주로 음악에서 사용하는 악기소리나 노래 부를 때 나오는 사람의 목소리 등을 말하며, 소음이란 진동이 불규칙적이어서 일정한 음높이를 갖지 않는 소리들을 말한다.

그러나 심리적.생리적 측면에서 보는 소음은 인간의 쾌적한 환경을 해치는 소리, 원치 않는 소리를 소음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각자의 심신 상태나 환경조건에 따라 음악도 주관적 판단에 따라 소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소음공해는 음악이든, 산업소음이든, 생활소음이든, 결국 소리의 크기가 문제가 된다. 소리의 크기는 데시벨(decibell=dB)이라는 단위로 나타낸다.

사실 소음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인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정신적인 영향으로는 긴장과 스트레스에 의한 수면장애.불쾌감과 불안감.정서적 불안정, 작업능률 저하, 집중력 저하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육체적인 영향으로는 심장 박동수 증가.말초혈관 수축.청각장애, 타액 및 위액 분비 감소.위의 운동 억제로 인한 소화장애, 혈압 및 뇌압 상승과 호흡이 빨라지고 전신의 근육이 수축되며 위궤양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 등이 있다.

또한 임산부에게 미치는 영향으로는 태아발육을 저해하고 사산률이 증가하며 출생시 체중감소 등 많은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으로 연구되어 있다. 그리고 건강한 사람도 소음에 의해 쉽게 피로현상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체내의 비타민 B1의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실험결과 확인됐다.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우리 사회,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으로 최소한 생활소음이라도 줄여 나가는 지혜를 모아 다같이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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