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1시께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모 특급호텔의 객실 욕조에서 남모씨(33.경기도 성남시)가 엎어져 숨져 있는 것을 이 호텔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반신 1급장애자인 남씨는 홀로 이 호텔에 투숙, 스스로 욕조에 물을 가득 채우고 익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씨는 ‘어머니, 정말 죄송합니다. (남동생에게) 형을 용서해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더 밉고 싫다. 모든 걸 다 떠맡기고 가는 것 같아 미안하구나…’ 등이 적힌 메모를 남겼다.
한편 경찰은 남씨의 누나가 어머니 명의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등 가족 부채가 1억여 원에 달하고 남씨가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면서도 이 문제를 걱정해 왔다는 유족의 진술 등에 비춰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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