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호전과 경기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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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제주본부가 조사한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치(100)을 웃돌고 있다.

이는 도민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들어 경기회복과 관련한 긍.부정적인 신호와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맞이한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이러한 심리지표의 개선은 곧 경기회복의 신호탄이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심리적 기대가 결국 스스로를 실현해버리는 자기실현적 경제현상이 주식시장 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만큼 CSI의 개선은 그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시각이 고소득층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반면 저소득층은 그와 반대로 보는 등 서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또 가계수입전망도 역시 고소득 계층은 가계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월소득 400만원 미만 계층에서는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득계층별로 기대심리가 양극화하는 현상은 지금의 경제 상황을 좀 더 냉정한 눈으로 봐야한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사실 소비심리지수와 실물경제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다.

실물경기는 여전히 침체된 상황인데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들이 남아 있는 만큼 CSI 개선이 곧 ‘낙관적 미래 상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더구나 우리 경제의 위기가 국내 소비위축에 의해 초래된 것이 아니라 세계금융위기라는 외부 충격에서 비롯된 것처럼 우리 경제의 회복 역시 소비 회복이라는 국내 여건의 변화보다는 우리 경제가 노출돼 있는 대외 환경변화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경제 회복의 객관적 여건에 대한 전방위적인 상황분석과 그에 기초한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경제는 돈이 돌아야 산다.

지금은 기업의 투자, 고용증가, 소비회복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

소비자들은 주머니를 풀고 있는데 기업투자와 고용을 살리지 못하면 공염불이 될 것이다.

우리 경제가 나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낙관할 때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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