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은 제주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절실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관광상품 공모 역시 관광객과 도민들의 이러한 요구에 부응한 것으로 바람직한 시도라 하겠다. 하지만 오는 9~10월 2차 공모에서도 업계의 호응이 낮을 경우 유명무실한 관광상품 공모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제주관광의 미래가 다양한 관광시설과 매력적인 관광상품 개발에 달렸다는 사실에 대해 이론을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줄 안다. 그러나 제주도는 숙박시설 등 관광객 수용시설 위주의 관광개발에 급급할 뿐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유도할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을 펴지 않고 있다.
해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달라진 게 없는 단조로운 관광코스 등 관광상품에 식상해 실망하고 만다. 판에 박은 볼거리와 먹을 거리, 그리고 즐길거리마저 빈약해 심지어 체류일정을 앞당겨 떠나는 관광객들도 가끔 눈에 띈다.
주간관광 위주로 빈약한 야간관광 상품 역시 제주관광의 취약점이다. 특히 관광관문 도시 제주시의 야간관광시설 미비는 심각한 수준이다. 국제관광도시 가운데 야간관광시설이 없는 도시는 찾아보기 어렵다.
제주도와 도관광협회는 좀더 적극적인 관광상품 개발로 하루속히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관광상품 공모 대상을 신혼여행.일반패키지.수학여행 상품으로 내건 것도 그 일환일 테지만, 상금 등 인센티브가 미흡해 여행업계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는 관광상품 개발도 관광시설 투자와 동일한 개념으로 보고 우수상품에 대해 과감한 시상 등 인센티브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 만약 우수 관광상품 상금을 1000만원으로 갑절만 올린다 해도 도내 여행업계의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다양한 관광시설은 물론 독특하고 매력적인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에서 찾아야 한다. 홍보 및 행사성 위주의 공모가 아니라 실제로 제주관광 발전에 도움이 될 관광상품 공모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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