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청, 주민과 함께 방안 찾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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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도평동과 해안동 지역주민들이 관내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뭉쳐 외도초등교 도평분교장과 노형초등교 해안분교장을 각각 본교로 승격해달라고 교육당국에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이 두개 마을의 마을회, 부녀회, 청년회 등 관내 자생단체들과 학부모들의 애향(愛鄕), 애교(愛校)의 지극한 정성이 공감은 가고도 남는다.

또 이들의 주장도 충분히 당위성이 있다.

우선 이들은 도평분교장과 해안분교장 보다 학생수가 적으면서도 도내에 28∼32개교가 현재 본교의 지위를 갖고 있으니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한다.

사실 이는 학교 성장의 지역적 상황을 도외시한 교육과학부의 획일적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이 빚어낸 불합리한 일이다.

두 번째로 도내에서 주최하는 각종대회에 본교를 대표하여 출전하지 못하고 분교라는 이유로 학생들이 사기가 떨어지고 자긍심이 저하되고 있다는 주장도 타당성이 있다.

진짜 문제는 세 번째 주장이다.

분교장이어서 예산지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장래를 어둡게 한다는 주장이다.

본교학생에 대한 교육지원비는 1인당 123만6000원인데 반해 분교학생들의 1인당 교육지원비는 39만9000원이라는 것이다.

제주도교육청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을 하고 있으나, 이런 오해가 빚어지는 것은 교육행정 어딘가 잘못된 것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기금모금운동, 방과후 학습지원, 마을출신자녀 전학 권장, 공동주택건설 권장, 특정지역 도시개발사업 추진 등 온갖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학생이 늘고 있다.

차제에,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이 직접 도평동과 해안동 마을을 찾아가 주었으면 한다.

최근 교과부도 소규모학교에 대한 통폐합정책을 수정, 61∼200명 규모의 자율학교 형태의 전원학교를 육성하겠다고 했다.

양 교육감은 주민들과 마주 앉아 두 분교장의 본교 승격 로드맵과 ‘작지만 아름다운 학교’로 키워갈 좋은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바란다.

소규모 학교를 살려야 지역사회에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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