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피해 농가에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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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남짓 계속된 장마와 그동안 퍼부은 호우로 제주도내 농작물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재 제주도가 잠정 집계한 것만으로도 총 159.6㏊에 이르는 농경지가 침수돼 각종 작물들이 엄청난 피해를 당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수박이 90.2㏊, 호박 56㏊, 참외 10.4㏊, 양배추 3㏊ 등이 폐작돼 버렸다. 제주도는 시.군을 통해 계속 추가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있는데 앞으로 피해 면적은 더욱 불어날 것임이 틀림없다.

제주도는 이렇듯 장마와 호우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많이 발생하자 농림부에 이를 자연재해로 인정,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모양이다.
제주도의 요청도 당연하거니와 농림부도 응당 이를 자연재해로 인정, 충분한 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

인간으로서는 불가항력(不可抗力)인 장마와 호우로 농작물이 폐작되었는데, 이것을 자연의 재해가 아니다라고 우길 수는 없지 아니한가. 그렇다면 정부가 피해 농가에 지원을 해 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근년 들어 제주도 농민들은 어려움의 연속이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의 감귤대란을 겪어 농촌 경제난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한 터에 올해에는 예년보다 긴 장마와 잦은 호우가 참외.수박.호박.양배추 등 제주의 여름 주종 고소득 작물들을 완전히 망쳐 놓았다.

이뿐이 아니다. 올해의 지루한 장마는 감귤원에 창가병까지 만연시켜 농민들은 감귤대란의 재발마저 염려하고 있다. 창가병은 감귤의 상품성을 결정적으로 떨어뜨리는 경계해야 할 병이다. 주로 4~6월에 발생하는 이 병은 올해의 경우 20년 만에 처음으로 7월에 만연하고 있어 비상품과 발생률이 지난해 갑절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게 농업기술센터 관계자의 말이기도 하다.

이처럼 제주 농민들은 어려움에 겹겹으로 싸여 있다. 특히 작년 감귤대란 이후 제주 농촌 경제는 말이 아니다. 그런 위에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는 장마조차 저온 다습한 데다 잦은 호우까지 몰고 와 여름 소득 작물들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제주도 조사 결과 올 여름 특용작물 총 파종면적은 511.3㏊다. 이 중 159.6㏊가 장마와 호우로 폐작돼 버렸다. 농민들의 마음이 어떠하겠는가. 제주도는 앞으로도 여름 특용작물의 피해 상황을 계속 조사한다지만, 농림부도 피해 농가들에 대한 지원 방법을 모색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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