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계자는 19일 “오는 11월 제주 전국체육대회 때 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라며 “훼손된 지붕막 아래서 경기가 진행될 경우 이미지 실추가 우려돼 훼손 부위 3면에 대해 응급복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 당국은 또 훼손된 지붕막이 경기장 관람객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경기장에 대한 민자 유치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어 이를 마냥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훼손 지붕막에 대한 응급복구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시 당국은 임시 시설 지붕막의 재질과 복구시기에 대해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붕막 재질의 경우 기존 ‘테프론 코팅’을 사용하느냐, 아니면 그보다 휠씬 강한 것을 사용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기존 재질로 지붕막을 시설해놓고 또다시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더 큰 낭패를 피할 수 없다. 그렇다고 임시 시설에 강한 재질을 쓰려니 예산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도 만만찮다.
복구시기 역시 전국체전 이전에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시설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올 태풍이 완전히 지나간 것 같지 않아 복구시기를 되도록 늦춰 잡으려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훼손된 지붕막 3면을 임시복구해 전국체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며 “임시 시설물의 재질과 복구시기에 대해 전문가들과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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