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치안 구멍 뚫린 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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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3시께 서귀포시 대정읍 주택가 골목길에서 신원미상의 남성이 자신의 집으로 귀가하던 40대 여성을 뒤쫓아 가 둔기로 머리를 때려 실신시킨 뒤 현금 20만원과 신용카드 등이 들어있는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한다.

피해 여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하지만, 새벽시간 귀갓길 여성을 상대로 한 이른바 ‘퍽치기’ 강력사건이 이젠 농어촌 지역으로까지 발을 뻗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일과 지난달 30일 사이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한 마을의 슈퍼와 가정집 등에서 절도사건이 4건이 연달아 발생해 4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이 털렸다.

또한 같은 기간 같은 마을에서 가정집 등에 침입했다가 발각되자 그대로 도주한 절도미수 사건도 4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남지역 민생치안 방범망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그럼에도 경찰은 사건 발생이후 이렇다할 단서조차 확보하지 못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

연쇄 절도사건에다 강도사건까지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나도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며 하루하루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도심지역은 도심지역대로 각종 도난사건이 끊이지 않는 판이다.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주민을 편안하게’라는 경찰의 다짐이 공허해진다.

솔직히 ‘평화의 섬’, ‘WHO(세계보건기구) 인증 안전도시’라고 말하기조차 부끄럽다.

경찰은 작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러고선 사회적 약자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없다.

물론 경찰은 제주사회를 안전하고 편안하도록 치안효과 극대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강력범죄가 빈방하면 사회기본질서 자체가 흔들린다.

제주도는 국제적 휴양관광지다.

더 이상 치안부재라는 지적이 나오지 말아야 한다.

경찰은 과학수사기법을 동원해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하겠다니 믿고 지켜볼 일이다.

유사범죄 차단을 위해서도 예방치안을 재점검하고 수사의 전문성 강화에 소홀함이 없어야할 것이다.

휴가철 원정절도 범죄단속에도 경계를 늦추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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