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배드민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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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눈높이컵.제주일보기 배드민턴 관전평...최광호 제주도배드민턴연합회 부회장

성하의 계절 7월은 푸른 산과 계곡도 그립고 시원한 바다도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그런가하면 바다로 가면 산에 가보고 싶고, 산과 계곡으로 가면 바다에 가고 싶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산도 계곡도 바다도 포기하고 체육관을 그리워하는 동호인들이 많다. 코트만 보면 셔틀콕만 보면 뛰어보고 싶고 상대와 실력을 겨루어 보고 싶은 동호인들이 많다.

요즘 삶의 질을 어디서 어떻게 향상시키느냐? 삶의 질이란 만족의 정도, 행복의 정도라고 생각해 본다면,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것은 삶의 질을 구성하는 물질적이고 객관적인 것들도 있을 것이고, 정신적이고 주관적인 것들도 있을 것이다. 즉 건강, 주변 친구, 운동기구 등의 객관적인 것들과 스트레스나 걱정이 사라지는 즐거움 등의 주관적인 것들로 인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개인의 가치에 따라 다르게 추구하며 새로운 생활방식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시원한 것이 생각나는 요즘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겨울에 찬 것을 먹고 여름에 더운 것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이 말이 의학적으로 맞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그런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더운 체육관 안에서 있는 땀을 다 흘리면서 뛰는 동호인들을 이해 못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개개인이 어떤 것들이 갖추어지느냐에 따라 만족을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한 개인의 삶의 질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힘차게 뛰면서도 좋고, 이겨라 응원하면서도 좋고, 이겨도 져도 경기 후에 막걸리 한잔을 하면서 상대를 좋게 평가해주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초부터 웰빙(Well-being)이라는 용어가 유행어처럼 사용되었다고 한다. 웰빙하게 되면 동호인들이 만들어 나가는 운동경기를 빼놓을 수 없다. 그 중 하나가 배드민턴일 것이다.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한라체육관외 2곳에서 50개 클럽 2000명(선수 1366명, 임원, 응원 동호인 등)에 가까운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2009 눈높이컵.제9회 제주일보기 배드민턴대회’가 열렸다.

이길 수 있는가, 급수가 올라갈 수 있는가를 놓고 투혼을 불사르고 열광하고 환호하는 모습은 아마도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을 것이다. 쉽게만 느껴지는 배드민턴이지만 기술과 묘기는 해마다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경기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이번 대회에 대교의 선수들의 시범경기를 보면서 기술 하나라도 익혀보려고 새로운 다짐으로 연마해 나갈 동호인들이 많을 것이다.

요즘 젊은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무척 증가하고 있고 6000여명의 동호인들이 도내 체육관마다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이는 ‘건강을 중시’하고 ‘친목과 화합의 즐거움’으로 즉, 삶의 질의 구성요소인 객관적인 측면과 주관적인 측면을 모두 만끽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자율적인 활동 속에 책임이 따르는 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것은 쓰레기 문제다. 자신의 주변 쓰레기를 깨끗하게 처리하는 문화 동호인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종합 우승한 한라클럽, 준우승한 시민클럽, 3위를 차지한 신산클럽은 클럽내의 화합과 연대의식이 강한 클럽이다. 이번에 입상하지 못한 클럽과 동호인들은 다음 기회를 노릴 것이다. 지난 번 관전평에 ‘배드민턴도 운동이 될까?’란 주제로 썼지만 이번에는 한 단계 업해서 ‘삶의 질’과 관련해 쓰게 됐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대교.제주일보사 관계자님들, 주관한 국민생활체육 제주도배드민턴연합회(회장 고정식) 임원님들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동호인 여러분께 배드민턴 관계자 한사람으로서 감사를 드립니다.

심판 없이 할 수 있는 경기! 배드민턴을 즐기면서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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