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현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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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4박5일간 여성단체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여성단체 대표들과 일본 오키나와현을 방문하게 되었다.
120만명이 살고 있는 오키나와현은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배경으로 인심 좋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었다.

풍족한 아열대의 자연, 1년 내내 온난한 기후, 그리고 화려한 역사 가운데 형성된 다채로운 문화 등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지역이었다. 비록 언어는 다르지만 문화적인 면에서 제주도와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경제대국이라 불리는 일본은 에너지 절약정신을 철저하게 실천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전기를 아껴 쓰고 빗물을 받아서 화장실용으로 사용하고,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도 거의 없을 정도로 남기는 음식이 없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다.

특히 우라소에시가 운영하는 소각장의 기계화로 1일 쓰레기 배출량이 100만t인데 소각 후 10t으로 줄여서 이를 다시 소각해 작은 모래로 만들어 건축자재로 사용하고 있었다. 어느것 하나 버릴 것 없이 전부 재활용하고 있었으며, 환경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남녀 공동참여 사회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 여성종합센터 티투투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고, 미니 독서실 그리고 여러 봉사 단체들이 집중되어 있어서 토론의 장이 되고 있었다. 주변에는 모자원, 상담소, 치매병원 등 복지시설이 집중되어 있어 ‘복지촌’이라 불리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복지시설은 일본에 비하면 아직 많이 뒤떨어져 있다. 앞으로 선진국이 되려면 복지제도가 잘 되어야 하며 관심을 가지고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배려하는 마음과 봉사정신을 가지고 제대로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와 가까운 지역, 일본은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토론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성격이 급해서 소수의 목소리가 다수를 지배하는 경향이 많다.

어떤 현안이 있으면 소수의 목소리가 더 큰 영향을 발휘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어떤 것이 제주도를 위하는 일인가를 큰 틀에서 미래 지향적인 사고를 갖고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지역 현안에 대해 다수가 침묵을 지킬 게 아니라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오키나와현을 돌아보면서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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