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초 黨政 협력 제대로 안 이뤄져”
‘굿모닝시티’와 관련 있는 듯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24일 “당정 간 협력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당에서도 자제와 이에 맞는 인사개편이 이뤄져야겠지만 청와대에서도 당정협의에 어긋나는 일을 자제시키고 문책인사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고위당직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공개를 촉구한 뒤 돌연 “집권 초기 당정 간 협력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의 ‘청와대 인사개편’ 발언이 굿모닝 게이트 파문과 관련해 음모론 시비에 휘말린 ‘청와대내 386 인사’를 지목한 것인지, 핵폐기장 부지 선정문제를 놓고 당정간에 마찰이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정 대표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한 여러 가지 관측들이 나오자 “당정협의와 협조가 잘 안 되는 것 같아 (잘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말한 것이지 특별한 상황을 염두에 두거나 전제로 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문석호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한 측근은 “정 대표는 당정협의, 특히 당과 청와대 간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청와대 개편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 개편에는 ‘음모론’에 휘말린 386 인사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