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가계 빚더미에 허리 휜다
서민가계 빚더미에 허리 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경기불황→자금경색→금융·대출카드 연체 증가
올 은행·농·수협 대출 연체율 최고 갑절 상승


경기 불황 장기화로 도내 농.어민과 서민가계 등이 빚더미와 연체자로 내몰리고 있다.

올 들어 지역 자금시장 경색이 심화되면서 도내 금융기관 연체율은 최고 갑절이나 상승, 경제주체들의 생활고통지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올 들어 1차산업과 도.소매업 등 중소업계 전반적으로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금융권 연체율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제1금융권만 해도 대출금은 지난해 말 3조9058억원에서 지난 5월 말 현재 4조2063억원으로 8% 늘었다. 이 중 연체금은 616억원에서 1064억원으로 73%나 급증했고 연체율은 1.58%에서 2.53%로 폭등했다.

신용카드 연체금도 지난해 말 338억원에서 지난 5월 말 현재 422억원으로 25% 늘었는가 하면 연체율은 4.48%에서 10.95%로 무려 갑절 이상 급상승했다.

특히 계속된 감귤값 하락과 올해 어획 부진으로 농.어가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된 상황.

상반기 말 현재 도내 지역농협의 대출금 연체액은 781억원으로 파악됐으며 지난해 말 3.76%였던 연체율은 지난달 말 5.44%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도내 수협 대출금 3914억원 중 238억원이 제때 상환되지 않아 연체율이 6%로 상승하는 등 1차산업 전반적으로 자금회전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이처럼 불황 장기화로 올 들어 빚더미와 연체자로 내몰리는 농.어가와 서민가계가 크게 늘면서 하반기 경기 부양책 추진에도 얼마 동안 자금 경색으로 인한 생활고는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