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내리면 수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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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기점 피서철 국내선 항공기 좌석난이 공급 과잉으로 옛말이 되고 있다고 한다. 원래 수요는 가격에 탄력을 받기 마련이다. 해결책은 수요 심리를 자극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공급가격의 변동에 따라 수요는 증가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항공요금을 어느 정도 인하해 수요자들의 구매욕구를 충족시킨다면 탑승률은 늘어날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여름 관광성수기 제주기점 국내선에 왕복 530편의 특별기를 투입, 정기편을 포함한 총 공급석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린 것은 잘한 일이다. 그만큼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제주관광을 포기해야 하는 사례가 줄어들게 된 것이다.

그러나 수요 탄력성을 감안하지 않은 공급 확대는 무의미할 수 있다. 특히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바닥권인 요즘과 같은 때일수록 가격인하 조정은 더 필요하다.

좌석을 텅텅 비운 채 항공기를 운항하는 것보다 시간대별로 요금을 차별 적용하는 게 항공사와 이용자는 물론 제주관광에도 이익이 될 수 있다. 양 항공사는 좌석 공급 과잉으로 인한 적자를 이용요금을 내린 수요 확대를 통해 보전하려고 해야 한다.

물론 탑승률이 낮은 특정 시간대 항공권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경우 요금의 5%를 할인해 주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정도의 제한적인 혜택만으로는 탑승률을 크게 끌어올리기가 어렵다.

양 항공사는 단체는 물론 개인 항공요금도 10% 정도 일괄 인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인터넷 판매뿐 아니라 일반판매 항공권도 할인해 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좌석을 비우고 운항하는 것보다 요금을 할인해 이용률을 높이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사실 여름 피서를 제주에서 보내고 싶어도 비싼 항공요금 등 여행경비 부담 때문에 다른 피서지로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들이 적잖다. 만약 양 항공사가 단체관광객은 물론 개인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도 할인 혜택을 준다면 제주관광에 나서는 사람은 훨씬 늘어날 것이다.

양 항공사는 항공사와 제주관광 공존의 해법을 항공요금 할인에서 찾아야 한다. 엄밀히 말해 단체관광객과 인터넷 등 일부에 편중된 항공요금 할인은 형평의 원칙에도 부합되지 않는다. 개인과 단체, 인터넷과 일반판매 구분하지 말고 일률적으로 할인 혜택을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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