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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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초.중.고가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치고 여름방학을 시작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방학에 들어갔고 늦은 학교들도 내주 초에는 방학에 들어가게 된다.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그동안 부진했던 과목을 다시한번 공부해야 하기에 이 여름방학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상급학교 진학을 준비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이 방학이 더 없이 즐거운 시간이다. 가족들과 피서를 떠나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재미에 푹 빠져보고 싶고, 공부 때문에 제대로 못해본 인터넷 게임을 즐기고 싶은 마음에 들떠있다.

이러한 학생들의 마음과는 달리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이 방학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그동안 학교라는 틀에서 규칙적으로 생활해 온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걱정되는 일은 방학동안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인터넷 게임에 빠져 헤어나지 못할까 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

요즘은 각 가정마다 컴퓨터가 보급돼 있어 누구나 손쉽게 인터넷을 접할 수 있다. 인터넷 상에서의 게임을 해 본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게임에 한 번 빠지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과거에는 바둑을 일컬어 '신선놀음'이라고 해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했는 데 요즘은 '인터넷게임 놀음'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중독'이 되고 만다.

실제로 제주도가 작년 인터넷 중독예방 상담센터를 방문한 486명에 대해 중독 여부를 진단한 결과 '인터넷을 하지 않을 때에도 인터넷에서 나오는 소리가 들리며, 인터넷을 하는 꿈을 꾼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3.5%에 달하고 있다. 이쯤되면 '인터넷 중독'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수치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정부도 이의 심각성을 인식해 '인터넷 중독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전국 모든 초등학교 4학년생 63만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검사를 실시, 심한 중독 학생들은 상담.치료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2011년부터는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정기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때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정부차원에서 이같은 대책이 나온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가정에서 적절하게 사용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주도교육청 산하 문화원, 도서관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독서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는 데 자녀들의 관심을 이러한 곳으로 유도하는 것도 인터넷 중독을 막는 한 방법일 듯 싶다.
<한문성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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