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숲’으로 변모중인 제주시 도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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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도심지 곳곳이 녹색 생태공간인 ‘도시 숲’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지금 제주지역은 장마철 후텁지근한 날씨에다 야간 최저온도가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불쾌지수마저 높아 모두가 열병을 앓는 마당이다.

도시 숲 조성은 이런 시민들의 마음을 한껏 시원하게 하는 청량제 같은 소식이다.

제주시는 올해 총 사업비 55억원을 들여 도심 공한지와 하천 도로변 등에 12만4000여 본의 향토수종 등을 심고 있다. 우선 건입동 사라봉 주변과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내 근린공원 및 주요 도로변 공한지에 담팔수·종가시나무·후박나무 등 9종의 나무 5만8000여 본을 식재했다.

또 도심 숲이 없는 삼도1동과 용담1동에는 일대 하천인 병문천 복개지 주변을 따라 푸른 숲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때죽나무·녹나무·참식나무 등 향토수종 2만2000 여 본을 심었다. 이 밖에 도근천·이호천·화북천 주변에는 생태숲 복원을 위해 팽나무·후박나무 등 자생수종을, 해안교차로 주변 4.5㏊에는 종가시나무·느릅나무·단풍나무 등을 심어 도시 숲을 새롭게 조성했다고 한다.

푸른 생명이 살아 숨쉬는 녹색공간 창출 노력으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사실 도심지내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는 공간의 순기능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다른 곳보다 기온이 높은 열섬화 현상을 막아주고 대기정화 역할도 톡톡히 한다. 도시를 아름답게 하며 미관까지 쾌적하게 끌어올려준다.

에너지 절약과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로써 시민들은 일상의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덜어 여유로움과 안정감을 되찾게 된다.

더구나 우리는 국제적 휴양관광도시로서 녹색관광을 지향하고 있다.

행정당국과 시민 모두가 도심지 녹색공간을 잘 가꿔나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녹색 생태 숲은 공간 규모에 관계없이 도시품격을 높인다.

앞으로 당국은 가로수정비, 옥상정원 확충 등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주기 바란다.

선진국의 경우 나무를 심을 때보다 사후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시민들도 인근 녹지공간 관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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