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 경쟁력 강화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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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5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도.소매업 및 서비스업 총조사’의 결과는 제주지역 산업구조가 개편되고 있음을 잘 알려주고 있다.

2001년 말 기준으로 도내 도.소매 및 서비스업 사업체는 모두 2만7638군데로, 5년 전인 1996년 말보다 3.2% 증가했다.

이는 전국 사업체(202만5071군데)의 1.4%에 해당하며 연평균 0.6%의 성장률을 기록, 감소세를 보인 전국 평균(-0.5%)과 대조를 이뤘다.

또한 종사자 수는 9만3784명으로, 5년 전보다 7.3% 증가했으나 전국 평균 증가율(9.6%)에는 미치지 못했다. 연간 매출액은 제주지역의 경우 6조2020억원으로, 5년 전보다 47.1%나 늘었다. 연평균 8%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역시 전국 평균 50.4%, 연평균 8.5%의 성장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제주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제주업체 5군데와 비제조업체 48군데를 대상으로 해 제주지역 기업경기 및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3분기 업향전망을 나타내는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63으로, 2분기 55보다도 낮았으며 비제조업(55)이 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특히 소자본업계는 지난해 7월(110) 이후 12개월 연속 100을 밑돌아 소자본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고 있음을 시사했다.

소자본업계 체감경기 최악

올 1분기중 제주지방 신규 부도업체 수도 28군데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곳보다 16.7% 증가하는 등 전국 평균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이는 4년째 이어지고 있는 감귤가격 하락이 관련업종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지역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었기 때문이라 풀이된다.

중소기업 경쟁력강화방안 연구용역 결과(2002년 2월,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최근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경영혁신기법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설문 분석 결과, 도.소매업체는 ‘지식정보 부족’ 57.1%, ‘확신성 부족’ 42.9%로 나타났다. 또한 경영 혁신에 대한 교육 및 자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도.소매업이 가장 높은 30.7%를 차지했고 건설업 25%, 여행 및 음식.숙박업 15.9%, 기타서비스업 14.8%, 제조업 13.6%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성숙 및 정체기에 놓여 있는 도.소매업체들은 새로운 경영혁신프로그램의 도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대학 및 컨설팅기관의 협조를 얻어 경영혁신 실천 메뉴얼을 개발, 기업현장에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1997년 차입금이 3500억원에 육박, 1114%나 하는 살인적인 부채비율에 허덕이는 한국전기초자의 경영진단을 맡았던 부즈 앤드 해밀턴사는 한국전기초자는 결코 생존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서두칠 사장은 가족경영, 생산혁신, 고객은 왕이 아닌 하느님이라는 고객중심경영, 투명경영, 솔선수범을 통해 노사가 일치된 힘으로 생각부터 구조조정하여 3년 만에 593억원 적자에서 1717억원 흑자로 전환시키고 부채비율도 1114%에서 36%로, 매출은 3배로 늘어난 7104억원을 기록해 초우량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경영혁신 통해 활로 모색해야

외환위기 때보다 체감경기가 더 나쁘다는 요즈음 28세에 뒤늦게 대학에 들어가서 스스로 학비를 조달했고 종각역 부근 대로변에 붕어빵 가게를 차려 열흘간 허탕을 쳤지만 11일째 되는 날 티스푼을 널찍한 군용스푼으로 바꾸고 팥을 4~5배 넣는 ‘혁신’을 감행한 결과, 손님들이 줄을 섰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별난버섯집을 운영해 300억원의 재산가로 변신한 배대열 퍼시픽씨푸드 대표이사의 “꽃은 깊은 산 중에 홀로 피어도 벌이 찾아온다”는 경영철학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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