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용해 이색숙소회장 “민박은 이익 떠난 순수 홈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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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동은 바다를 끼고 있으면서 해안선이 아름답고 공항과의 거리가 가까운 것은 물론 도심에 있으면서도 도심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 민박촌으로서는 최고의 입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도두동에서 민박영업을 하고 있는 현용해씨(56)는 도두동 민박촌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15개 민박가정의 모임인 이색숙소회 회장을 맡고 있는 현 회장은 “도두동은 공항, 하수종말처리장 등 혐오시설이 들어서 있어 낙후된 지역이었으나 민박이 들어서면서 발전되기 시작했다”며 “용두암에서 도두를 거쳐 이호까지 특색있는 민박단지화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제주시가 도두와 이호를 특화시켜 민박촌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은 물론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 푯말 부착 등 행정적 지원을 해주고 있어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도 “이를 더욱 발전시켜 벨트화 또는 단지화를 추진하는 것이 지역발전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박 운영과 관련, 아쉬운 점에 대해 현 회장은 “민박이라는 것은 주인이 그 집에 살면서 손님과 교류를 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최근 들어서는 기업형 민박이 들어서면서 기존 민박 가정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도두를 비롯해 이호와 용담 등지에 고층의 기업형 민박이 들어서면서 기존 민박 가정들이 운영에 곤란을 겪고 있다”면서 “공중위생법에서 8실 이상 규모에 대해서는 숙박업으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행정 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회장은 이와 함께 “현재 민박 이용자들은 관광을 위해 짧은 시간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한정되고 있는만큼 민박업체들과 행정적 차원에서 이른바 ‘고급 손님’인 휴양객들을 유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관광 발전을 위해서는 민박과 숙박을 분류해 소규모 민박의 활성화를 통해 관광객과 지역 주민 간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현 회장은 “민박은 이익을 떠나 순수한 의미의 홈스테이(homestay)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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