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재개되는 제주산 돼지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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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곧 된다 하며 애를 태우던 제주산 돼지고기 일본 수출길이 다시 열리게 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 산하 ‘소·돼지 질병소위원회’는 24일 제주도를 돼지열병 청정화 지역으로 인정하고 제주산 돼지고기의 수입 재개를 결정했다고 한다.

지난 2004년 11월 돼지열병 항체발생으로 중단된 돼지고기의 일본 수출을 위해 그동안 제주도가 기울여온 ‘돼지열병 백신항체 근절방역대책’과 ‘돼지열병 프리존(Free Zone)’ 관련 검사 데이터 등을 검토한 결과, 제주산 돼지고기가 안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는 것이다.

이로써 일본 정부는 금주 중으로 한국에 수입위생조건 개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수입위생조건은 신설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 개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국간 협의는 단기간 내 완료될 것”이라며 “조만간 수출이 이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대일 수출이 끊긴지 실로 4년 8개월만이다. 한·EU FTA 협상 타결로 제주양돈농가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모처럼 반갑고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일본 정부도 인정했듯이 제주도와 양돈농가 등 축산인들이 기울여온 각고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일본 수출 재개 자체가 갖는 의미는 지대하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산 돼지고기의 청정 브랜드 입지를 확실히 하는 의미를 담는다.

사실 일본은 세계적으로 축산물 검역이나 위생조건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제주를 제외한 국내 다른 지역산은 일본 수입위생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수입재개 검토대상에서 제외된 상태인 점에서도 이를 짐작하고 남는다.

돼지고기 가격도 동남아지역에 비해 3, 4배나 높다. 따라서 일본 소비시장 유통은 제주산 돼지고기의 국제경쟁력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도 당국은 이번 수출재개로 올해 국내 판매 대비 70억∼100억원 상당의 추가이익을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수출이 지속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말로 어렵게 이뤄지는 대일 수출이다. 이를 계기로 도내 양돈농가와 업계는 생산 및 유통체계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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