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영 리더십. 핵심역량이 성공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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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욱 (주)농심 회장 '21세기, 제주의 선택과 도약' 강좌

“세계에서 제일 좋은 관광환경을 만들어야 관광도시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할 핵심역량과 위대한 ‘창조경영 리더십’이 갖춰져야 합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변정일)가 주최하고 제주일보와 KCTV 제주방송, 인간개발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제주글로벌아카데미 제10차 강좌가 지난 24일 오후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도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변화와 혁신의 시대, 21세기 제주도의 선택과 도약’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손욱 (주)농심 회장은 변화와 혁신의 시대를 맞아 제주특별자치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 특히 리더의 역할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전자 기획조정실장과 삼성전기 연구소장, 삼성전관 대표이사 사장, 삼성종합기술원 원장, 삼성인력개발원 사장, 삼성 SDI 사장 등을 거쳐 현재 (주)농심에서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변화와 혁신의 시대, 21세기 제주도의 선택과 도약’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손욱 (주)농심 회장.

다음은 이날 강연의 주요 발표 요지.

▲변화중인 세계의 패러다임

세계는 이미 지식.창조 경쟁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그 원천은 지식의 유효기간이 짧아지는데 있다.

과거 농업혁명과 농경사회, 산업혁명과 산업사회에 비해 정보혁명에 의한 지식사회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지식이 끊임없이 탄생하고 있다.

이제는 두뇌혁명시대 창조사회가 됐다. 평생을 학습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할수 있는 습관과 기초체력을 길러야 한다. 창의력을 키워야하는 것이다. 국제화도시 지식경영에 대한 생각, 그것을 통해서 창의를 발휘할수 있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

인간의 욕구는 5단계를 거치는데 생리적 욕구로 출발해 안전욕구를 지나 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가 되면 인정욕구를 갖게 된다.

이어 1만달러 시대가 되면 존경의 욕구가 생기는데 나만 존경받으려 한다면 이기주의가 된다. 결국 내가 존경받으려면 먼저 남에게 존경을 베풀어야 한다. 비로소 2만달러시대에 자아실현의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제주도는 올해 연간 관광객 600만시대가 올 것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미 1000만명이 다녀간다. 조그만 섬 남이섬에도 200만명이 찾는데 남이섬에 가면 즐겁기 때문이다.

제주도도 남을 존경해주고 기쁘게 하면 관광객 1000만명을 넘길 수 있다.

제주가 관광도시를 하려면 세계에서 제일 좋은 관광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됐다.

‘글로벌 넘버 1, 온리 원(Only One)’이 되기 위한 21세기 승자의 조건은 스피드(리더십, 열정), 융복합과 시너지(커뮤니케이션, 팀웤), 변화와 혁신(창의력, 몰입, 도전정신)이다.

창의력을 어떻게 만들까. 가슴이 뛰는 목표와 비전을 가지면 몰입하게 된다. 뭔가 꿈을 가지면 반드시 이룰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나온다.

▲창조경영 리더십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지혜는 창조경영의 원형이라 할수 있다.

15세기 과학기술로는 전 세계적으로 62개가 있는데 당시 중국이 5개였고 조선은 29개로 그야말로 초일류 국가였다.

세종은 백성들이 원하는 행복한 삶, 배불리 먹고 살수 있도록 농업의 발전을 생각했다.

자손대대 굶어죽지 않는 나라를 만들자는 가슴뛰는 목표가 있었던 것이다. 세종대왕의 재임기간인 32년간 농업기술의 발달로 농업생산성은 무려 400% 늘었다.

농업부강(농사직설), 농민의 건강 생활(의방유취, 향약집성방), 환경.기후대응(칠정산 내편.외편, 대간의대, 자격루), 공정한 조세제도(세법 개정), 국민안전보장(화포.화차)에 힘을 쏟았던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세종대왕에게 ‘창조경영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첫째가 비전과 경영철학(핵심가치)의 정립이다.

모든게 백성을 사람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백성들이 쉽게 익혀 쓰기에 편하도록 훈민정음을 만들었고 천문기기를 제작해 생활에 이용하도록 했다.

두 번째는 시스템경영을 통한 룰과 프로세스의 확립이다.

조직에 의한 경영과 토론 문화, 한글과 금속활자, 경연, 집현전 등 지식경영시스템, 경국대전 등 제도문물의 정비, 간의대의 엄정한 규율과 기록문화, 합리적인 의사결정 프로세스 등이 그 것이다.

세 번째는 기술 중시를 통한 핵심역량 개발이다.

네 번째는 중지를 모으는 열린 토론문화와 지식경영이다.

조세제도의 경우 개혁을 하면서도 밀어붙이지 않았다. 일부러 과거시험에 문제로 출제하고 답장을 갖고 정부에서 모두가 찬성할수 있도록 토론하고 토론했다. 17년이 걸렸지만 훌륭한 제도로 발전했다.

세종의 창조경영의 핵심은 ‘3통1평 의사소통리더십’이다.

한 뜻(백성의 행복한 삶), 한 말(토론문화, 훈민정음), 한 마음(백성사랑, 강점경영)이 통해야 한다. 그 지향하는 바가 평화, 화합, 홍익인간이다.

한 뜻은 내 뜻이 아무리 좋더라도 우리의 뜻으로 만들기 위해 합의 공감의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말은 경청의 자세를, 한마음은 믿음과 소망, 사랑, 솔선수범을 뜻한다.

다섯째는 인재제일 경영, 자율경영이다.

기본은 사람이다. 사람은 전지전능하지 않고 장.단점이 있기에 강점을 잘 살리도록 해야한다. 약점은 보완해줄 파트너를 구하면 된다.

개방형 토론마당을 통해 인재를 발탁했다. 또 확실한 평가와 보상을 했다.

근본은 신뢰와 사랑이다. 명재상 황희는 “정사를 보는데 생각이 깊고 멀리 생각하는데 따를 사람이 없다. 인재가 길에 버려져 있는 것은 나라 다스리는 자의 수치”라며 허조, 최윤덕, 장영실 등 수많은 인재를 추천했다.

▲제주도의 미래 선택

10년 후를 내다보는 제주의 준비경영은 어떠해야 할까.

먼저 제주도의 비교 우위를 찾아보자. 제주의 준비태세, 경쟁력이 어떤지를 가늠해보는 것이다. 지역의 서비스역량, 사회간접자본(SOC) 자원과 인력자원, 지역단체장의 리더십, 지방공무원의 전문성과 서비스능력, 자치시대에 어울리는 주민의 선진 시민정신 등이 그 잣대다.

세계는 치열한 소프트 전쟁중이다. 문화와 관광 등 다양한 소프트산업의 매력도 경쟁이다.

고객가치혁신시대 ‘넘버 1, 온리 원(Only One)’만이 생존한다.

제주도에는 숨겨진 선조들의 좋은 지혜가 있다. 조상대대로 올레에 정주목(정낭)을 설치해 ‘잠깐 외출’ ‘반나절 외출’ ‘며칠 외출’ 등을 알수 있도록 했는데 이미 ‘디지털 신호’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리더가 해야 할 역할은 외부 환경의 변화 요구, 조직의 비전과 미션에 대해 조직역량, 의식구조, 기업문화와의 차이를 타파해야 하는 것이다.

그 것은 생각하는 기술, 혁신하는 기술, 상생의 기술 3가지에 담겨져 있다.

제주도 전체를 보고 생각할줄 아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위대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역량은 ‘12지신에 숨겨진 선조의 지혜’를 실천하는 것이다.

사고기술은 상황파악(쥐), 진짜원인(소) 의사결정(호랑이) 잠재문제(토끼), 혁신기술은 역량(용), 변화(뱀), 인재(말), 3통(미), 창의(원숭이), 규율(닭), 상생기술은 신뢰(개), 공헌(돼지)으로 설명할수 있다.

제주는 경쟁지역인 홍콩, 중국 하이난, 마카오, 싱가포르 등 섬들을 이겨야 아시아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다.

이들 경쟁지역들은 문화관광, 친환경, 청정 등 융합.복합화로 대변신 중이다.

제주는 국제자유도시, 건강도시, 청정지역, 생물권보전지역 등 고민하는 문제가 있다. 이것을 올바로 풀려면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도민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글로벌화 할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한다.

제주도의 성공을 위해서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공론을 통한 의견통일, 선택과 집중, 한마음 한뜻이 돼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위대한 리더를 잘 뽑아야 성공할수 있다.

철강도시에서 소프트웨어.첨단소재 도시로 변모해 1985년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됐던 피츠버그시가 그렇다. 여기에는 핵심 역량인 카네기멜론대학의 연구개발력도 한몫했다.

제주도도 이처럼 핵심역량을 만들고 리더십을 갖추면 성공할수 있다.

제주도민이 모두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 하늘이 돕는 기회는 내가 열심히 하다 보면 주어진다.

제주도는 아름다운 섬의 매력, 세계 최고의 물, 좋은 먹거리들, 아름다운 인심, 역사, 이야기 거리 등을 갖고 있다. 40년간 생각하는정원(분재예술원)을 갈고 닦은 성범영 원장 등 훌륭한 분들도 많다. 제주는 세계가 알아주는 것을 하면 성공할수 있다.

<김재범 기자>

알림=2009 제주글로벌아카데미 11차 강좌는 오는 8월 7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세계 최초로 3극지 및 7대륙 최고봉 등정 기록을 갖고 있는 허영호 드림앤어드벤처 대표를 강사로 초청,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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