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급상승, 긍정적인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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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의 소비심리가 4개월째 상승하면서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8로 지난달의 112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제주지역에서 소비자동향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경제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를 탄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지금 소비심리가 좋아지고 있는 것은 생산, 소비 등 각종 실물지표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형마트의 매출 호조, 증시의 활황세와 부동산 경기의 움직임, 기업들의 실적호조 등 경기회복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들도 우리경제의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모처럼 접하는 반가운 신호들이다.

하지만 소비심리는 어디까지나 심리지표일 뿐 실물지표는 아직도 경기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지 못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와 제주도가 경기활성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면서 공공사업 조기 발주에 이어 희망근로사업, 세제혜택 확대 등으로 인해 개선된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뿐만 아니라 여름철 관광성수기와 맞물린 지역 특수성으로 인해 상승세를 탄 측면도 크다.

물론 지표가 하락하는 것보다는 좋은 현상임은 분명하지만 기대심리가 반드시 현실로 나타난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제주도의 하반기 재정투자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소비심리 개선은 여러 측면에서 신중히 봐야 한다.

또 생산겮?洲?분야 투자가 이어져 고용시장이 활력을 되찾아야 하는데 현실 여건이 실제 투자유치 부진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문제다. 우리 지역경제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거품’이다.

‘고용 없는 경기회복’의 함정에 빠진다면 그것은 ‘거품’에 불과하며 언제 꺼져버릴지 모른다.

보다 활발한 투자유치에 힘을 쏟고 끊임없는 일자리 만들기와 이에 따른 이윤 창출의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도록 제주도와 지역경제인들이 모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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