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이야기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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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희 도 수산정책과 어선어업담당
기후가 변화하면서 바다 생태계도 변하고 있다.

한때 동해안에서는 명태, 서해안에서는 조기가 유명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추자도 주변 해역에서도 조기가 많이 잡히고 있다.

육지부에서 조기는 관혼상제에 빠지지 않는 생선이다.

그동안 조기의 이동경로는 제주도 남서쪽인 동중국해에서 겨울을 나고 4~6월에 산란을 위해 서해 연평도 근해까지 북상한다.

봄비가 백곡(百穀)을 윤택하게 하는 곡우(穀雨) 무렵이면 어김없이 변산반도 입구의 칠산 앞바다에 나타나고, 법성포 건너편 구수산 철쭉이 지면 참조기가 알을 낳을 때라고 한다.

정확하게 때를 맞추어 모이는 생선으로 여겨진 조기는 이 덕분에 어민들로부터 신뢰의 대상이 됐다.

그래서 조상들은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을 ?조기만도 못한 사람?이라는 욕을 하기도 했다.

요즘 추자도 참굴비가 뜨고 있다.

굴비하면 영광굴비가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명품굴비 생산으로 추자굴비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비결은 추자도 조기 유자망어선 50여척이 직접 잡은 참조기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는 지식경제부로부터 ‘제주 추자도 참굴비?섬체험 특구’로 지정 받음으로써 추자도 참굴비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제2회 참굴비 대축제?가 추자도 일대에서 열린다.

체험 행사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참굴비 엮기, 전통전마선 노젓기, 바릇잡이, 선상바다낚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올 여름 바다의 시원함과 참굴비 요리를 맛보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참굴비 축제에 다녀옴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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