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관이 제주도의 ‘국제회의 전략’ 특강에서 강조한 이 말은 의례적인 수사(修辭) 일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대로의 판단이고 정확한 진단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유 장관의 말을 제주도 당국이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다.
특히 내년에 한국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의와 정부가 유치하려고 하는 G-20 금융정상회의와 관련한 유 장관의 말은 주목된다.
유 장관은 이러한 행사들이 제주도에서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제주도가 이 두 가지 국제행사를 꼭 유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서울과 인천, 부산 등 국내 유력 도시들이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으며 국제회의산업 육성을 내걸고, 치열한 국제회의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복합 컨벤션센터를 비롯한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당한 마케팅 비용을 들여가며 저마다 매력과 장점을 홍보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 도시들이 한·중·일 정상회의나 G-20 금융정상회의를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결론부터 말해 제주도는 이 두 가지 국제회의를 유치키 위한 세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또한 이 기회에 제주의 전략산업이자 성장 동력인 국제회의산업의 로드맵과 발전전략을 다시 한번 점검해볼 때다.
서울, 인천, 부산 등 대도시 컨벤션 사이에 끼인 제주도는 국제회의도시로서의 정체성이나 입지를 명확히 가지지 못하고 있지만 자연환경 등 확실히 비교우위에 있는 점도 상당하다.
따라서 폭넓고 기민한 정보 수집을 통해 제주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대한 도민적인 공감대와 협력이다.
일반 관광산업과 마찬가지로 국제회의산업 역시 관광자원과 인프라 뿐 아니라, 제주도 지방문화와 정서, 성숙한 도민의식 등의 요소가 고루 발전할 때 비로소 꽃 피울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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