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아직은 현대화사업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상인들의 지속적인 자구 노력과 제주시의 지원만 가속화한다면 시장 활성화는 크게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특히 동문시장의 관광코스화는 시장 활성화 노력의 결과라 하겠다. 시장내 차양시설과 점포가 정돈되면서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해져 내국인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찾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동.서문시장의 관광코스화는 우리의 견해와 일치한다. 제주시의 대표적 상권인 이들 재래시장의 현대화는 지역상권 보호는 물론 관광가치 차원에서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어 왔다.
이들 재래시장 현대화를 앞당겨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관광상품화해 소비계층을 관광객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우리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남은 시장 현대화사업이 완료될 경우 동문시장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 그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세계 어느 도시든 지역의 상징인 재래시장은 있기 마련이다. 특히 도시 서민들이 큰 부담없이 즐겨 찾는 곳일 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한 번쯤 찾곤 한다. 무엇보다 그 도시의 숨결을 피부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재래시장이다.
만약 동문시장을 지역의 상징적 상권과 문화가 공존하는 재래시장으로 만든다면 시장의 기능은 더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관광명물로 부상하고 있는 인근 산지천과 연계해 노상 민속공연장을 마련해 시간대별로 상설공연 기회를 갖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다.
외국인 관광객들일수록 향토시장을 선호하고 민속체험을 원한다. 동문시장과 산지천, 그리고 서문시장과 제주목관아지를 잇는 민속관광상품 개발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나아가 두 재래시장과 중앙로.칠성로.관덕로를 연계한 쇼핑 및 문화거리 조성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쇼핑아웃렛 역시 이들 상권을 포함한 도내 주요 기존 상권의 기능만 향토성과 현대가 어우러진 국제 수준의 상권으로 활성화된다면 대체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동.서문 재래시장의 활성화는 그 첫 시도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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