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관광정보 제공시스템 구축 제1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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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숙박료 개별여행객 제주 선택 걸림돌
가격경쟁력 제고 방안 마련돼야
관광교통체계 개선 시급…전문 기구 필요


제주여행 패턴의 변화는 단순히 개별여행객과 단체여행객 간 수적 비중의 차이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단체 패키지 여행에서 자유 개별여행으로 흐름이 바뀌면서 제주여행의 동기 및 목적과 여행활동의 내용도 달라졌다는 얘기다.

당연히 개별여행객들은 좀더 많은 정보와 편리한 여행, 그리고 고품질의 다양한 상품을 찾게 된다.
개별여행시대에 맞춰 제주관광이 수용태세를 재정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여행패턴의 변화 추이
1970년대 경제성장에 따른 여행수요의 증가로 제주관광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이후 입도 관광객의 일반적인 여행형태는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단체관광이 주류였다.

1980년대의 경우 관광통계 분류상 개별여행객 수가 일반단체를 앞지르긴 했지만 여행활동내용면에서는 가이드를 따라 관광지들을 관람하는 패키지 단체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던 것이 1990년대 들면서 여행사의 기획상품을 이용해 방문하는 단체관광 비중이 현저히 줄어들고 다양한 목적으로 방문하는 개인 또는 가족 단위나 레저관광객이 증가했다.

이런 변화는 축적된 여행경험과 인터넷 등 첨단기술의 대중화, 급속한 핵가족화를 타고 더욱 확산됐으며 주 5일 근무제와 휴가분산제의 확대로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도보다 8.2% 증가한 422만여 명으로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를 관광객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단체관광객은 72만여 명으로 전년보다 3.5%, 수학여행객은 38만4635명으로 17.9% 증가했다.

그러나 입도관광객이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었던 1997년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일반단체관광객은 당시보다 10.5% 감소한 수치고 수학여행객도 50만명을 넘었던 당시 수준에는 턱없이 못 미쳤다.

반면 가족 등 개별여행객은 299만여 명으로 전년보다 11%, 1997년(250만8284명)에 비해서도 19.4%나 급증했다.
즉 외환위기 이후 급감했던 일반단체와 수학여행객이 아직까지 환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여행객은 이미 2000년(264만3409명)에 완전히 회복돼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또 전체 내국인 관광객 중 개별여행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1991년 51.6%에서 2001년에는 69%로, 지난해에는 70%를 넘어섰고 올해(상반기)는 74.2%로 해마다 그 폭을 넓히고 있다.

▲개별여행시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2000년 제주발전연구원이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의 유형별 산출효과를 분석한 결과 가족단위 및 레저 등 개별 관광객들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산출.고용.소득)가 일반단체와 수학여행객보다 20배 이상 월등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그만큼 개별여행시장이 제주관광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가치와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표적시장에 맞춘 수용태세 재정비가 시급한 과제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제주관광의 주류를 이루는 개별여행객의 유치 확대를 위한 제1의 선결과제는 변화된 여행패턴과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춘 체계적인 안내 및 정보 제공 시스템의 재구축이다.

제주를 찾는 개별여행객의 주 정보원천은 단연 인터넷이다.
그러나 현재 도내 자치단체나 관광사업체의 사이버 공간은 나열식 안내에 그쳐 체계적이고 세부적인 정보를 원하는 여행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제주여행정보를 구체적이고 종합적, 체계적인 정보로 보강하는 등 인터넷을 통한 홍보.안내시스템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관광안내시스템과 맞물려 관광교통체계의 개선도 현안과제다.
개별여행객의 증가로 렌터카 이용객은 갈수록 늘고 있으나 렌터카 자가운전자를 위한 도로 안내체계는 이에 적절히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게 관광객들의 불만이다.

관광지 선택에 안전이 중요한 요소임을 감안하면 도로 안내체계를 관광객 입장에서 정비하는 배려가 아쉬운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관광교통 분야만을 전담할 수 있는 행정조직을 설치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관광프로그램의 개발과 개별관광객 전용 관광버스 노선 신설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 할인혜택을 받는 단체 패키지 이용객에 비해 비용부담이 큰 항공.숙박료도 개별여행객들의 제주관광 선택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가격경쟁력 제고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가족단위나 소그룹, 개인 및 자유여행객에 적합한 여행수단이 필요하며 이들을 유인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 개발도 개별여행시대의 해결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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