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후보들은 지난 5일 조천에서 열린 정당연설회를 통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 남은 선거운동 기간 조직을 풀가동해 부동층을 끌어안는 등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전략을 짜내는 데 부심.
○…이날 한나라당 양정규 후보는 지난 5일 열린 정당연설회를 계기로 선거 초반부터 앞선 지지율이 상대 후보와 더 벌어졌다고 자체 분석하는 한편 비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권자들을 만나기 위해 애월.한림.한경지역을 구석구석 돌며 표몰이에 진력.
특히 양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머물고 있는 제주 출신 원희룡 의원(양천갑)과 강신성일 의원 등 중앙당 인사들은 세화.함덕 등 동부지역을 돌면서 ‘힘있는 인물론’을 내세우며 대세 장악에 박차.
양 후보는 한림지역 마을들을 순회하면서 길거리에서 만난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선거 후 남은 기간 진정으로 북제주군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현명한 선택을 해 달라”며 지지를 당부.
○…양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한림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홍성제 후보가 농가부채 탕감에 대해 ‘어떻게 노름 빚, 술 빚까지 갚아줄 수 있느냐’며 농민들을 마치 노름이나 하고 술이나 먹는 사람들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강조.
이어 양 후보는 “농민의 아들이라고 자처하는 홍 후보가 농가부채를 탕감시켜주면 농민들이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농민을 모독하고 있다”며 “정권 교체 후 농민들을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한나라당 후보인 양정규를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
또 양 후보는 “감귤가공공장이 연중 가동이 가능한 복합가공공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설을 보완, 양파.양배추.대파.당근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전 품목을 가공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한 데 이어 “금릉.협재해수욕장과 비양도를 국제해양관광단지로 조성, 국제자유도시 추진시 기반축이 되게 하겠다”고 피력.
특히 양 후보는 “축산을 규모화하고 집단화해 생산비를 낮춘다면 얼마든지 외국산 축산물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 “제주형 한우사업을 육성하고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은 물론 수출기반을 확충하며 낙농.마필산업 등 다양한 소득원을 개발하겠다”고 역설.
○…이날 홍성제 후보는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북제주군 서부지역을 돌며 막바지 ‘표심’ 공략과 기존 ‘표밭’ 다지기에 분주.
홍 후보는 한림 매일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악수하면서 “농촌 시장이 활성화돼야 지역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며 “시장 현대화를 위한 정책 입안에 심혈을 기울여 재래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다짐.
이어 홍 후보는 한경면 신창리 복지회관에서 양돈농가와 간담회를 갖고 “최근 육지부 구제역 발생으로 제주산 돼지고기의 대일 수출이 한때 중단돼 아직까지 예전과 같은 물량을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청정 이미지를 브랜드화해 육지부는 물론 일본 수출에도 활기를 띨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피력.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을 지지하기 위해 제주에 온 김민석 전 의원, 정균환 원내총무와 선거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마지막까지 중앙당에서 관심과 지원을 줘 고맙다”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확신하는만큼 이번 북제주 재선거는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다”고 강조.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양 후보가 지난 4일 한림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제주지검에 고발장을 접수.
홍 후보는 고발장을 통해 “양 후보는 연설회에서 선거 전 나와 두 번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내가 장정언 의원이 연루된 선거법 위반 재판을 빨리 해치우라고 말했다”며 “이런 말을 한 사실이 전혀 없고 나를 낙선시키기 위해 허위사실을 공표한만큼 검찰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주장.
홍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하귀지역을 방문, 주민들에게 “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승세는 우리 편으로 기울고 있다”고 자신한 뒤, “국회의원보다 월급을 많이 주는 한국공항공사 감사를 그만두고 재선거에 출마했다”며 “내 한 몸을 보신하기 위함이 아니라 군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출마한만큼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과 심판을 기대한다”고 부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