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반도 영향 1호 태풍 `모라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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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4∼5일 동안 날씨의 최대 기상변수"

제8호 태풍 `모라꼿(태국어 에메랄드)'이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1호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새벽에 발생한 모라꼿은 일본 남동쪽 해상에서 대만 쪽으로 서서히 이동하면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현재 진로가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할 개연성은 크지 않지만 중국 동해안을 따라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북상하면서 많은 비를 뿌릴 수도 있어 기상청은 모라꼿의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유력한 진로는 타이베이 해상 쪽이지만 태풍의 크기와 강도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에 간접 영향은 불가피하다. 모라꼿의 움직임은 앞으로 4∼5일 동안 국내 기상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장 6일 모라꼿의 영향을 받아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지방이 가끔 흐리고 그 밖의 지방에서는 차차 흐려져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모라꼿이 우리나라와 매우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고온다습한 열대 공기를 중위도로 옮겨 미리 머물던 비교적 차가운 공기와 만나도록 해 앞쪽으로 수백㎞ 떨어진 한반도에도 강한 비구름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판단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모라꼿의 지금 모양새를 보면 비구름대를 형성하는 태풍이 될 것 같아 국지적 집중호우 등이 발생할 개연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모라꼿 전까지 발생한 태풍은 지난 5월 3일 필리핀 마닐라 동쪽에서 발생한 `구지라'를 시작으로 6개이지만 모두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을 종착지로 삼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기상청은 올 여름(6∼8월)에 태풍이 13개 정도 발생해 2개 정도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했다.

작년에는 6∼8월 7개를 포함해 1년 동안 22개의 태풍이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것은 7월의 `갈매기'가 유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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