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자 이야기 - 젊은 축산인의 노력
600자 이야기 - 젊은 축산인의 노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돼지를 기르기 시작한 강재범씨(32)는 축산업을 천직으로 받아들인 지 7년이 지났다.
고향인 애월읍을 떠나 구좌읍 한동리에 정착한 지도 벌써 5년이 넘은 강씨는 돼지 축사를 돌아보는 일로 짧은 하루를 시작한다.
현재 1000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어엿한 중견 축산인이 됐지만 출발 지점에서는 젊은 패기 하나만이 강씨의 유일한 자산이었다.
그런 강씨가 축산에 뛰어들며 다짐했던 것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
강씨는 이런 다짐을 지키기 위해 제주양돈축협에서 컨설팅 지도를 받으며 양돈 경영기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노력을 착실하게 이어오고 있다.
관리인을 고용하지 않고 아내 고경아씨(31)와 일에 전념해온 결과 올해 제주도가 인증해주는 HACCP-FCG농가로 선정되는가 하면 자가정액 채취 후 인공수정 기술을 습득하게 돼 전문 축산인으로 거듭나게 됐다.
강씨는 돼지 사육 못지 않게 마을일을 돌보는 것이 중요한 일과가 되다시피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은 아니지만 농촌을 사랑하는만큼 외로운 노인들에게 봉사하는 것은 물론 불우이웃돕기, 청년회 활동 등 크고 작은 마을일에 앞장서고 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힘들고 지저분한 일을 꺼려하는 세태에서 정말 찾아보기 힘든 젊은이라는 것이 강씨에 대한 한동리 주민들의 평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