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승객증가 대책 서둘라
공항 승객증가 대책 서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승객 증가는 예상했던 대로다. 올 상반기 관광객 등 520만여 명이 제주공항을 이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늘어난 인원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올 상반기 전국 16개 공항 국내선 승객 2130만여 명 중 24.4%에 달하는 인원이 제주공항을 이용했다는 점이다. 전체 국내선 여객 10명당 2.4명이 제주공항 이용자인 셈이다.

제주노선 항공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무엇보다 내륙지방의 육상교통 수단이 원활해지면서 항공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다른 지방의 이러한 육상교통 이용 추세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제주공항의 이용객 증가는 미리 이 같은 요인을 감안한 항공사들의 항공기 집중 투입이 주효한 데다 ‘사스’의 여파로 제주여행객이 늘어난 데 힘입고 있다. 하지만 내국인 관광객 자체가 느는 추세여서 비단 ‘사스’ 등 외적 요인이 아니라도 점차 내국인 관광객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제주공항의 여객 수용체제다. 이용객 증가 추세에 걸맞게 대합실과 탑승구 및 출구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이 확충되지 않으면 안 된다.
대부분 관광지 첫 인상은 공항과 부두 등 관문에서 결정된다. 관광객들이 도착지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 편의시설 미비로 불편과 짜증을 느낀다면 제대로 된 공항이라 할 수 없다.

제주공항은 늘어나는 이용객 추세에 부응하기는커녕 오히려 거꾸로 가는 수용태세에 급급하고 있다. 가뜩이나 비좁은 여객 청사가 내국인 면세점 시설로 더 비좁아졌고, 점포 임대 면적을 늘려 여객이용 공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 출발 대합실과 탑승구 사정은 이만저만 혼잡스럽고 불편한 게 아니다. 기상관계 등으로 항공기가 결항될 경우 난장판이 따로 없다.

상주기관 우선 안배 또한 이용객 공간 확보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제주공항은 시설 확충공사를 앞당겨 이용객들의 불편을 덜어줘야 한다. 무리하게 공항 공간을 영업용 점포로 임대하는 일도 자제해야 한다. 우선 여객들의 편의문제부터 해결한 뒤 여유 면적에 대해 임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 항공사 역시 고속전철이 개통되면 제주공항이 황금노선이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나름대로 공항 편의시설 확충에 노력해야 한다. 여객 편의시설이야 어떻게 되든 제주노선에 항공기만 늘려 투입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해선 안 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