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지방 `큰 비'..포천 3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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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새벽부터 서울,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에 큰 비가 내렸다. 태풍 '모라꼿'이 열대저기압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해지면서 그 영향권에 들어가 국지성 호우가 쏟아진 탓이다.

비가 가장 많이 내린 곳은 경기도 포천으로 이날 오후 3시 현재 358.5㎜의 장대비가 내렸다.

이로 말미암아 크고 작은 침수사고가 발생했고, 일부 지역의 교통은 통제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인명 피해 등 다행히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얼마나 내렸나 =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 곳은 물 폭탄 세례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11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12일 오후 3시 현재 경기도에서는 포천 358.5㎜, 양주 356.5㎜, 동두천 355.5㎜, 문산 304.0㎜ 등이며, 서울에서는 은평 249.0㎜, 도봉 240.5㎜, 강서 230.5㎜ 등이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연천 지역에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로 한탄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자 이날 오전 7시30분을 기해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했다.

북동진하며 우리나라를 빠르게 빠져나가는 온대저기압의 강수대가 약해지면서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호우특보가 해제됐고, 오후 3시 현재 강원 일부 지역에만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빗줄기는 약해졌지만, 강풍이 부는 곳이 많아 경기 서해안과 경남해안지방에는 강풍주의보, 동해 모든 해상과 남해동부 모든 해상, 남해서부 먼바다, 제주도 모든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침수.결항.입산통제..큰 피해는 접수 안 돼 = 폭우 탓에 피해 보고가 잇따랐다.

서울에서는 11일 오후 10시께 금천구 독산동의 한 목욕탕에서 물이 빠지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은평구 녹번동의 한 가정집에서는 하수가 막혀 배수 작업을 벌였다.

시흥, 고양, 김포 지역에서는 주택 6가구가 침수됐다. 김포시 운양동에서는 높이 5㎜, 길이 70m의 LPG 충전소 축대벽이 무너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교통과 등산로도 통제됐다. 12일 오전 한때 서울 동부간선도로 대부분 구간의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인근 460번 지방도에선 오전 8시40분께 돌 50t가량이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이 구간 차량 통행이 부분 통제됐다.

앞서 오전 7시40분께에는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서천리를 잇는 강변순환도로가 의암댐 방류로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이 과정에서 차량 3대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고립됐으나 운전자 등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가평군 북면 도로에도 토사 10t가량이 흘러내려 편도 2차선 중 1개 차선을 막고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동두천 하봉암동 신천변 자동차도로는 침수가 예상돼 800m 구간이 통제됐다.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월악산, 북한산 등 5개 국립공원의 등산로 110개 구간은 입산이 금지됐다.

오전 11시40분께 속초시 설악동 소공원 내 소토왕골에선 암벽훈련을 하려고 입산했던 박모(40.여)씨 등 6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3시간여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설악산 등산객 150여명은 4개 대피소로 피했다가 이날 오전 날이 밝자 대부분 하산했다.

항공기의 결항이 잇따랐고, 여객선의 발도 묶였다.

11일 김포공항발 포항행 여객기 4편이 기상 악화로 모두 뜨지 못했고, 완도와 목포, 여수, 통영, 제주에서 출발하는 14개 항로 22척의 연안 여객선은 출항하지 못했다.

12일 기상 악화로 인천과 서해 섬을 오가는 12개 항로 가운데 8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끊겼다가 오후 들어 풍랑주의보가 풀리면서 재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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