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참깨 농사 최악..농민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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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째 계속되는 비 날씨로 수확한 참깨를 말리지 못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농민들은 비닐 등으로 참깨를 덮어놓고 날씨가 맑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나 14일까지 비 날씨가 계속된다는 기상 예보에 참깨가 썩어가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산 참깨는 2차례의 태풍과 비바람을 동반한 궂은 날씨로 성숙기에 잘 여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잎마름병과 역병 등 병충해까지 입어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잠깐 갠 날씨 속에 참깨를 손보던 홍모씨(애월읍 곽지리)는 “참깨가 제대로 여물지 못해 쭉정이만 남았다”면서 “방제약을 두 차례 뿌려도 병해충을 막지 못해 올해는 생산이 크게 떨어졌다”며 울상을 지었다.
설상가상으로 참깨가 잘 여물지도 못한 상태에서 햇빛에 말리지 못해 참깨 일부는 썩어가고 있어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태풍이 없던 지난해에는 작황이 좋아 참깨 상품은 말당 5만원까지 거래돼 대다수 농민들은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짭짤한 소득을 올렸으나 올해에는 작황 불황 및 품질 저하로 인해 농민들의 사기가 떨어진 상태다.
한림읍 귀덕리의 김모씨는 “양파.양배추.맥주보리에 이어 참깨까지 제 값을 못 받게 돼 속상하다”며 “수확한 참깨를 털어내지도 못하고 비만 계속 맞히고 있으니 하늘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북군 관내 참깨 재배면적은 한림 520㏊, 애월 365㏊, 한경 390㏊ 등 모두 1806㏊에 이르며 도내 전체 재배 면적(2600㏊)의 69%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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