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증(恐韓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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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한증(恐韓症)’이라는 말은 중국 축구가 한국 축구를 대할 때 쓰는 말이다.
‘공한증’은 중국 축구계에서 나온 말로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하자 체육기자들이 만들어낸 신조어로 알려지고 있다.

‘공한증’을 바꾸어 말하면 한국에 대한 ‘징크스’ 또는 ‘콤플렉스’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이 아무리 막강한 멤버와 전력을 구축했다 해도 한국을 만나면 맥을 쓰지 못하여 하도 답답해서 나온 말인 듯 싶다.

사실 우리 국민들은 중국만 만나면 왠지 모르게 자신감을 갖게 되고 중국의 전력을 떠나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앞선다.
반면 중국은 한국을 만나면 경기에 앞서 주눅이 드는지 힘을 제대로 못 쓴다.

중국이 올림픽이나 월드컵 예선에서 매번 한국에 발목을 잡혀 본선 무대를 밟아 보지 못했는가 하면 지금까지 한국에 1승도 건지지 못한 점을 보면 ‘공한증’이 있긴 있는 듯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본선 무대에 밟은 것도 ‘공한증’ 상대인 한국이 개최국으로서 본선에 자동 출전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제주일보사가 지난해 신설한 제주-중국 베이징 청소년축구교류전에서도 ‘공한증’이 입증됐다.
첫해인 지난해 제주고교선발팀은 베이징 최강팀으로 알려진 국안구락부와 삼고구락부을 각각 6대1, 3대1로 눌렀다.

올해에는 단일팀으로 출전한 제주제일고가 국안구락부와 4대4로 비겼고 삼고구락부와도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프로축구 소속 국안구락부와 베이징 인민대학 부속학교인 삼고구락부는 베이징을 대표할 정도의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고교선발팀은 이들을 연파하며 전국체전에서 우승했고, 올해 백호기 우승팀 제주제일고는 단일팀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했지만 2경기 모두 비겼다.

제주교류단이 베이징 원정경기에서 4전2승2무라는 전적을 올림으로써 중국의 입장에서는 청소년 축구에서도 ‘공한증’이라는 무형의 실체를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공한증’은 우리에게 그다지 싫지 않은 단어이나 이에 안주하다 보면 풍부한 자원과 함께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국에 곧 추월당할지도 모른다.

진정한 실력을 갖추어야만이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국가들을 상대로 ‘공한증’이라는 공포를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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